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뉴스인사이트] 남북불교, 부처님오신날 공동발원문 3년만에 채택...향후 교류 전망은?

기사승인 2018.05.18  17:42:15

공유
default_news_ad1

 

지난달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관계가 해빙기를 맞으면서, 남북 불교계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공동발원문이 채택됐는데요.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영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남북불교 공동발원문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겼나요?

 

A4 용지 두 장 분량인데요.

조계종의 대북교류 전담기굽니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미리 공개했습니다.

공동발원문은 다음 주 화요일인 부처님오신날에 낭독될 예정인데요.

먼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선언을 채택했고,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새 역사의 출발점에서 남북 불교도들은 자주통일의 법등을 높이 들고, 실천행에 용맹정진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삼천리 방방곡곡, 이르는 곳마다 평화와 통일의 법음을 높이 울리게 하겠다고 약속도 했는데요.

민추본 본부장, 원택 스님의 육성으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원택 스님/조계종 민추본 본부장: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애국애족의 실천행에 나선 남과 북의 사부대중에게 불은을 내려주십시오.]

 

앞서 소개했습니다만, 남북 불교계가 공동발원문을 채택한 것이 3년 만인데,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건가요?

 

그렇습니다. 발원문 채택 경과를 잠시 말씀드리면요.

조계종의 민추본이 지난 8일에 긴급전문을 북측의 조선불교도연맹에 보냅니다.

이 전문에는 방북 제안과 함께, 부처님오신날 공동발원문 채택 등이 담겼는데요.

북측의 조불련이 다음날입니다. 9일에 공동발원문 초안을 민추본에 보내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채택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초안을 먼저 보내온 것입니다.

조불련은 또, 남과 북 모든 절에서 동시법회를 봉행하자고 제안해 왔습니다.

조계종 민추본은 우리측의 표기법 등을 조금 수정했고, 이 수정안을 다시 조불련에 보내 최종 작성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불교계 공동발원문은 언제 들을 수 있는 건가요?

 

오는 22일 조계사에서 열릴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낭독될 예정입니다.

그동안의 관례를 봤을 때, 남북불교 공동발원문은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이 발표해 왔는데요.

그렇다면 원행 스님이 낭독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특히,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전국 사찰이 봉축 법요식 당일, 공동발원문을 낭독할 것을 지시했고, 북측도 평양 광법사 등에서 발원문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 불교계의 교류 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계종 민추본이 총무원 사회부와 문화부, 불교문화재연구소, 불교중앙박물관 등과 함께 대북교류 공동사업을 주도해 나갈 예정입니다.

'문화재' 관련 사업이 중점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 금강산 내금강 주변의 문화재 조사사업과 보수공사 말고도, 개성의 사지발굴이나 복원사업들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장기적으로 금석문 연구조사와 같은 사업을 한 번 추진해보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재산 민추본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박재산 사무국장/조계종 민추본: 이번 발원문 채택은 향후 남북불교의 교류 사업이 재개되고, 추진되는데서 긍정적으로 진행되지 않을까라는 신호라고 저희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금강산 이외에 개성 지역에 의미 있는 사지를 발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복원까지 하는 것을 지금 불교문화재연구소와 대상지 선정을 비롯해서 연구 작업, 기초조사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민추본은 조불련과의 실무협의를 가까운 시일 안에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산시키고 대남 공세를 강화하는 등 남북관계가 출렁이고 있어서 남북 불교 교류 사업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정영석 기자 youa14@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신기사

set_A2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set_C1
ad44
ad36

BBS 취재수첩

item41

BBS 칼럼

item35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

item58

BBS 기획/단독

item36

BBS 불교뉴스

item42
default_side_ad3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