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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빈사면' 또 부결...조계종 35대 집행부 험로 예고?

기사승인 2018.03.20  16: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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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35대 집행부가 추진하던 통합종단 출범이후 멸빈징계자의 사면을 위한 종헌개정안이 결국 부결됐습니다.

찬성 35명, 반대 44명으로 예상보다 많은 반대표에 멸빈자 사면의 높은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해야했습니다.

종정교시까지 무산된 상황에서 현 조계종 집행부의 향후 종단운영에 험로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잡니다.

 

역대 집행부가 매번 시도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멸빈자 사면이, 세 번째 종정교시에도 불구하고 결국 또 다시 부결됐습니다.

중앙종회의원 80명 가운데 79명이 참여한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찬성은 35표, 반대는 44표.

종헌 개정을 위한 54표에서 19표나 부족했고, 찬성보다 반대표가 더 많이 나왔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찬성 35표, 반대 44표로 부결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설정스님은 호법부장 진우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직 후, 종헌 개정 부결에 대해 "모든 것은 나의 부덕과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설정스님은 제210회 중앙종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의 대부분을 멸빈자 사면을 위한 종헌 개정 당부에 할애했지만 끝내 소용없는 일이 됐습니다.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우리 종단이 대화합을 통해 수행종단의 가풍을 굳게 확립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종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교계에서는 이번 멸빈자 사면 종헌개정 부결의 요인 중 하나로 '시기'를 꼽고 있습니다.

당초 종단 안팎에서는 오는 10월 중앙종회의원 총선거가 열리는 만큼 멸빈사면 종헌개정은 새로운 종회에서 시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특히, 전 총무원장 법장스님 당시에 시도했지만 1표 차로 부결된 멸빈사면 종헌개정의 경우는 98년 사태 멸빈자로 시기가 한정 됐습니다.

결국, 종회 장악력은 이전 집행부들 보다 미약한데, 불과 취임 5개월 만에 94년 종단개혁 멸빈 사면을 추진한 것 자체가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 中에서): 의현스님 뿐만 아니고 과거에 이미 돌아가신 분이라 할지라도 모든 스님들을 복권 해주고 싶고...]

종헌개정 부결 이후 집행부는 참회의 뜻을 전하면서, 종도들의 공의를 모으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총무부장 정우 스님은 "종헌 개정에 찬성한 35명을 시작으로 조금씩 설득해나가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해 집행부 활동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스탠딩] 하지만 큰 표 차이의 멸빈자 사면 부결은 현 집행부의 향후 종단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BBS NEWS 홍진호 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홍진호 기자 jino413@dreamwiz.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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