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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새록새록... 설정스님, 호랑이 미술 특별전 관람

기사승인 2018.03.16  18: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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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특별전'을 관람했습니다.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박물관으로 함께 가보시죠.

조윤정 기자가 안내합니다.

 

미세먼지도 잠잠해진 봄날.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특별전 관람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습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의 각기 다른 호랑이 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1월부터 개최해 온 특별전입니다.

최선주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관 곳곳을 꼼꼼하게 둘러본 설정스님.

작품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를 들으며 미소를 짓기도 하고, 때로는 질문도 던집니다.

우리 민족의 오랜 수호신이었던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습니다.

<인서트> 설정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호랑이 장식이라든지 그림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그 자체가 삿된 것을 막는다 그런 이야깁니다. 호랑이는 무서운 짐승이면서도 나쁜 기운을 없애주는 영험한 동물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또 호랑이와 함께 생활했다고 알려진 신라 말 고승 희랑대사를 직접 소개하기도 하고,

<인서트> 설정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해인사 가면 희랑대사가 호랑이를 데리고 사는 그런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해인사 가시면 그것을 보게 되실 겁니다.”

합천 해인사에서 전해지는 호랑이 설화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인서트> 설정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호랑이가 본능이 자극되니 아이를 잡아먹어버렸어요. 희랑스님이 호랑이에게 혼을 내죠. 그러면서 산신을 부릅니다. 앞으로 해인사 주변에서 절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용서를 합니다. 전통적으로 해인사는 호랑이가 그 후로 사람을 잡아먹는 일은 절대 없다.”

일본의 호랑이 미술작품이 전시된 구역 앞에 선 설정스님은, 일제 강점기 일본의 무차별한 사냥으로 멸종된 호랑이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인서트> 설정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일제시대에 총을 갖고 와서 한반도에 있는 호랑이를 제일 많이 사냥한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우리나라의 호랑이를 전부 잡아 죽여서 멸종을 시킨 그 원인이 일본 사람들이고...”

30여 분에 걸쳐 전시회를 둘러 본 설정스님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만나 관람 소감을 전했습니다.

<인서트> 설정스님
“말씀을 들어보니 일본에 호랑이가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일본 호랑이들은 조금 뭔가 어설픈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그런 문화가 흘러들어가서 이런 표현 기법들이 나왔다는 생각이 드니까, 뭐니 뭐니 해도 한반도의 문화는 결국 일본에 큰 영향을 줬구나..”
 
[스탠딩]
호랑이 미술 특별전을 마친 국립중앙박물관은 새 봄, 또 하나의 특별전을 준비합니다.

한국과 몽골의 공동학술조사 20주년을 기념해 몽골 초원의 유목 제국을 재조명하는 특별 전시를 다음 달 개최합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 bbscho99@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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