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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불교계, 이제는 소통이다 (1)

기사승인 2018.03.17  21: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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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취임한지 넉 달째 됐습니다.

설정 스님은 취임 일성으로 불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교계 곳곳에서 소통의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에서 기획보도로 살펴봤습니다.

정영석 기자의 보돕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지금은 정부가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대"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장차관 여러분이 다함께 바라봐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정부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겁니다.

청와대 춘추관.

춘추관장의 '정보 전달', 이른바 브리핑은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매일 아침 9시를 전후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과거의 일방적 홍보가 아닌 쌍방향 소통의 대화와 공감의 새로운 국정 홍보 방식을 구현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식브리핑과 비보도 전제 이른바 백브리핑 외에도 수시로 수석과 비서관들이 티타임 형식으로 춘추관 기자실에 내려와 기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천 5백 명 이상의 기자들이 등록된 국회 정론관입니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정치 현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쉼 없이 열리고 있습니다.

다소 민감한 문제라도,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지 않습니다.

[기자: 전 새누리당에서도 성추문이나 관련한 사건들이 많았는데 당내에 자성의 목소리가 있나요?]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당연히 있고요 이번 그래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성폭력 전과가 있다거나 관련 혐의로 재판에 기소가 되는 사람에 대해서 명백히 원천적으로 공천을 배제하는 원칙을 천명한바 있습니다.]

이렇게 정부와 정치권은 언론,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적이고 노력하고 있는 반면, 불교계는 불자들과 그야말로 '불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설정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지 넉 달을 넘어섰고 각종 인사가 이뤄졌지만, 종책 브리핑이 열린 횟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00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 기획실에서는 제가 생각하기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기자들과의 소통의 장을 가져야 되요 그래서 브리핑 하고 그리고 나서 질문도 받고 이것을 해줘야 되거든요.]

오히려 조계종 총무원은 출입 기자들의 문을 굳게 닫아버렸습니다.

기획실 홍보국이 지난해 12월, SNS를 통한 단체 대화방을 개설했는데, 교계 기자 40여 명 가운데 여기에 들어간 기자는 단 7명에 불과합니다.

홍보국이 교계 언론사당 한 명씩만 받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정 언론사에만 3명이 배정된 것으로 확인돼 특혜 논란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춘추관은 무려 300명의 출입기자를 단체 대화방에 가입시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획실 홍보국의 불통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유력 인사들이 총무원을 방문할 경우, 기자들에 대한 '비밀유지'는 도를 넘을 정도입니다.

전혀 감출 것이 없는 데도 누구의 편의를 위해서인지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고, 능력껏 알아서 취재하라는 식입니다.

조계종의 '입'으로 불리는 '총무원 기획실'과 교계 기자단 사이의 불통은, 언론 홍보의 중요성의 기본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오랜 주먹구구식 관성에 젖어있기 때문입니다.

교계 관계자들은, 총무원 기획실 홍보국의 이런 태도는 교계 언론을 업신여기거나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이 근저에 깔려있고, 건전한 비판마저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오만함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물론, 교계 언론들도 그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지 깊이 자성해야합니다.

기획실 홍보국의 이런 자세와 태도에도 홍보 기사나 쓰고, 언론의 본질인 비판과 감시 기능을 소홀하지 않았는지 스스로 냉정하게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점점 방치되고 있는 교계 기자들...

감소하는 불자들을 더 잃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정영석 기자 youa14@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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