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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정은 '파격' 행보...북미대화로 이어지나

기사승인 2018.03.06  16: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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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당 청사 공개...4시간 12분 접견.만찬...핵 문제 언급한 듯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대표단에 대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파격 행보가 이어지면서 비핵화 논의를 위한 ‘북미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 행보는 특사단을 맞는 시간부터 이례적이었다. 방북 특사단이 서울공항을 출발한 것은 5일낮 1시50분쯤이었다.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오후 2시 50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오후 6시 접견을 시작으로 만찬이 이어지며, 밤 10시 12분까지 무려 4시간 12분동안 방북 특사단과 함께 시간을 가졌다. 김 위원장이 그동안 대외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김여정 특사 등이 방남했을 때 문 대통령과의 접견과 오찬이 2시간 50분동안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1시간 이상 더 길어진 셈이다. 또 도착 당일 대북 특사단을 만난 것도 이례적이다.

접견에는 우리측 특사단 전원과 북측에서 김정은 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진 오찬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이 합류했다. 남북관계를 다루는 북측의 핵심 인사들이 만찬 테이블에서 얘기를 나눈 셈이다.

접견과 만찬을 가진 장소도 파격적이다.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이 있는 진달래관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동당 청사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사용하는 최고지도자 집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의 청와대 격으로 생각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노동당 청사에서 신년사를 육성으로 발표해 왔다.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장소를 남측 고위급 인사들에게 공개한 점은 또하나의 파격이다.

북한 매체들의 보도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새벽 “김정은 동지께서 3월 5일 평양에 온 남조선 대통령의 특사대표단 성원들을 접견하시었다”며 밤늦게까지 이어졌던 전날의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이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 상봉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해들으시고 의견을 교환하시었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전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어느정도 의견 교환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남측 특사대표단 일행과 북남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시키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누시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핵 문제의 논의 대상은 미국으로 남측과 대화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점에 비춰보면 또하나의 파격이 이뤄진 셈이다.

이번 방북에 앞서 정의용 수석 특사는 “긴요한 남북간의 대화는 물론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다양한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문 대통령과 우리의 입장을 상세히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가 6일 오전 “실망스럽지 않은 일정 정도 합의가 있었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볼 때 이번 방북의 성과가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른바 ‘운전자론’을 내세우며 북핵 문제에 대한 역할을 자임해온 문 대통령이 대북 특사단 방북을 통해 북미대화의 중재자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만간 이뤄질 정의용 수석 특사의 미국 방문이 주목받는 이유다.

 

신두식 기자 shinds@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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