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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윤의 세상살이] 평창 올림픽 그 이후

기사승인 2018.02.26  00: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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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겨울 스포츠 축제 평창 동계 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88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축제는 지난 17일간 감동과 환희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올림픽의 마지막을 장식한 폐회식은 평창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흥겨운 무대였다. 전통 민요 ‘쾌지나 칭칭나네'에 맞춰 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인 호돌이와 평창의 마스코트 수호랑이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 개회식에서 찬사를 받았던 드론 쇼는 수호랑을 형상화해 평창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밝혔다. 엑소와 씨엘 등 K팝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열정적인 무대는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고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출연진과 선수단은 하나가 됐다.

폐회식 후반부에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의 특별 공연도 펼쳐졌다.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을 맡은 '8분의 베이징'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보면서 선수들은 4년 뒤에 베이징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17개의 메달로 종합 7위에 올랐다. 당초 목표였던 세계 4위 달성에는 실패했고 금메달수도 역대 최대였던 토리노와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6개에 미치지 못했지만 전체 메달 수 17개는 동계 올림픽 사상 최다를 기록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특히 그동안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나왔던 메달이 비인기 종목으로 여겨졌던 컬링과 스노우보드,스켈레톤,봅슬레이 등에서 나왔다는 점은 가장 큰 성과로 꼽을만 하다. 스노우보드 평행 대회전에 출전한 이상호 선수는 동계올림픽 도전 58년 만에 한국에 설상(雪上) 종목 첫 메달을 안겼다. 이 선수는 서울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인연이 깊은 불자 선수이기도 하다.

설날이었던 지난 16일 아침에는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가 압도적 기량으로 금메달에 목에 걸었다. 허벅지 두께가 무려 65센치미터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하체에다 경기때마다 착용한 영화 아이언맨' 헬멧, 신세대 다운 톡톡 튀는 말투 등이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전국에 컬링 열풍을 몰고 온 여자 컬링 대표팀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결승전에서 스웨덴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세계적인 강팀들을 차례로 누르고 아시아 최초로 컬링 은메달을 따냈다. 많은 국민들이 컬링의 재미에 빠져들었고 마늘로 유명한 경북 의성 출신이 대부분인 여자 컬링 대표팀을 두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갈릭걸스(마늘 소녀들)‘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대표팀의 리더인 김은정이 경기 도중 후배인 ’영미‘를 외치는 모습과 안경을 쓴 냉정한 표정은 국민 유행어로 자리잡고 각종 패러디를 양산하면서 크게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이제 우리를 행복하게 했던 올림픽은 모두 끝났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거둔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이 올림픽 폐막과 함께 금방 시들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비인기 종목의 경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을때만 반짝 관심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영화 ‘국가대표’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스키 점프의 경우 이번 올림픽에서는 TV 중계도 하지 않는 등 거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과 주위의 무관심 속에 묵묵히 훈련을 이겨내고 있다. 흔히 한국인들은 냄비 근성이 문제라고들 한다. 올림픽때만 끓어올랐다가 차갑게 식어버리는 냄비 근성을 버리지 못할 바에는 애초에 냄비를 지나치게 팔팔 끓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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