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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외롭지 않아요!"...북한 이탈주민들과 합동 차례 봉행

기사승인 2018.02.16  14: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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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모이는 민족의 명절, 설날이지만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불교계가 특히, 북한 이탈주민들과 설 합동 차례를 봉행해 올해 설의 의미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돕니다.

 

북한 이탈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양천구.

이곳에 터를 잡고 있는 국제선센터가 북한 이탈주민 100여 명을 초청해 합동 차례를 열었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섭니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멀게만 느껴졌던 남북의 대화 창구가 열리면서, 올해 설맞이 합동 차례는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인서트1] 보관스님 / 국제선센터 국제차장

“국제선센터는 매해 북한 이탈주민들과 함께 합동차례를 지내고 있다. 올해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려 남북 관계가 개선된 만큼 북한 이탈주민들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갈 것 같다.”

국제선센터 주지 탄웅스님은 새해 덕담을 전했습니다.

[인서트2] 탄웅스님 / 국제선센터 주지

“그 날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산다면, 돌아오는 미래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또한 지나간 과거를 그렇게 했었더라면 하는 후회는 남지 않는 삶. 그래서 조금 더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복 많이 지으십시오.”

합동 차례를 지내는 내내 법당에는 스님들의 그윽한 염불 독경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북한 이탈주민들은 지장보살 아래 차려진 차례상 앞에서 그리운 이들을 떠올리며 절을 올렸습니다.

같은 고향에서 떠나온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공허해진 마음을 잠시나마 따뜻하게 채우기도 했습니다.

[인서트3] 이창원 / 서울 양천구

“그동안 고향을 떠나와 힘든 점도 많았는데 대한민국에서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줘서 고맙고 좋습니다.”

조계종 국제선센터를 포함한 전국의 많은 사찰에서는 북한 이탈주민 등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해 명절마다 합동 차례를 열고 있습니다. 

명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지난 10년 동안 합동 차례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스탠딩]

이제는 우리 설의 익숙한 명절문화로 자리 잡은 합동 차례.

특히, 북한 이탈주민들에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조계종 국제선센터에서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김연교 기자 kyk0914@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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