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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새해 덕담은 과거형 “평창동계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끝났다네요”...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기사승인 2018.02.16  0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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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파노라마/이슈&피플> 무술년(戊戌年) 개, 가정의 평안`행복` 나쁜 기운을 누르는 의미도

○출연 :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앵커 : 박경수 기자

 

루지 선수들의 새배

 

[인터뷰 전문]

 

▶ 박경수 앵커(이하 박경수) : 사회의 쟁점 현안과 주목받는 인물을 조명하는 <뉴스파노라마> 이슈&피플, 오늘은 설을 하루 앞두고 있어서요. 국립민속박물관장 전화 인터뷰 갖도록 하겠습니다. 무술년(戊戌年)에 대한 얘기를 좀 들어보도록 하죠.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전화연결돼있네요. 천진기 관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천진기 관장(이하 천진기) : 네, 복 많이 짓고 복 많이 나누고 그리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박경수 : 네, 고맙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진짜 무술년 새해가 시작되는 거잖아요. 먼저 무술년의 의미를 좀 한번 짚어 주시죠.

 

▷ 천진기 : 그러니까 새해 수호동물이 바로 무술년 개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정초에 우리가 띠 동물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한 해 수호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 띠 동물의 좋은 덕성과 속성을 그 해 해운으로 덕담으로 풀어 가는데요. 올해 주인공인 개는 우리 전통문화 속에 무엇보다도 충실하고 용맹한 그리고 인간과 가장 친근한 사람의 삶에서 하나의 풍경처럼 등장하는 존재가 바로 개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입니다.

 

▶ 박경수 : 아, 참 충직하고 용맹스럽고 친근한 동물.

 

▷ 천진기 : 네, 그렇습니다.

 

▶ 박경수 : 올해가 개의 해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하게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옛날 민화에도 많이 나오고요. 우리 민족과 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 같아요.

 

▷ 천진기 : 그렇습니다. 개는 주인에게는 굉장히 충직하고 따르지만 또 낯선 사람한테는 굉장히 용맹하고 그 극렬하게 반응을 하는 거죠. 이런 성격 때문에 지킨다는 의미, 지킴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쁜 기운으로부터 집을 지키고 그 다음에 나쁜 것으로부터 그 가족을 지키고 그래서 전통적으로 개에 대한 이미지는 가장의 평안과 행복을 지켜준다, 이런 의미가 강하게 내포된 동물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입니다.

 

▶ 박경수 : 네, 요즘은 다 아파트 생활을 많이 하시니까 그렇지만 과거에는 항상 문 앞에 이 개들이 한 마리씩 있었어요.

 

▷ 천진기 : 또 그런가 하면 또 집터가 넓을 경우에는 사람이 가족이 좀 적을 경우에는 약간 땅 기운이 너무 세다고 해서 그 때 개를 키우면 땅 기운이 눌려진다 해서, 특히 삽살개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경우로 많이 키워졌습니다.

 

▶ 박경수 : 아, 그렇군요.

 

▷ 천진기 : 그러니까 전통 토종개 가운데서 진돗개, 삽살개, 뭐 경주 동경이 등등이 있는데 특히 삽살개 같은 경우는 이름 자체가 그러니까 살을 없앤다, 나쁜 기운을 없앤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 박경수 : 근데 특별히 올해를 ‘황금개해’라고 부르더라고요. 이거는 뭐 어떤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 천진기 : 우리가 육십갑자 가운데서 개띠해가 5번 돕니다. 12 곱하기 5해서 60이 되는데 그 가운데 갑술년, 병술년, 무술년, 경술년 그 다음에 임술년 이렇게 되는데 그 앞에 십간이 뭐냐에 따라서 오방색과 결합이 되는데요. 그 가운데 갑술년 같은 갑이 그러니까 푸를 청(靑)에 해당되고 나무 목(木)에 해당 되는 거죠. 그 다음에 붉은색, 노란색, 흰색, 검은색 이렇게 5개의 개띠가 되는데 그 가운데 무술년은 노란색에 해당되는 개띠해입니다. 오방색으로 했을 때. 그런데 이제 노란 개띠보다는 뭐 그 노란색의 최고봉이 황금이니까 아마 황금개띠라고 시중에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 박경수 : 아, 그런 의미를 갖고 있군요. 황금과 색깔이 비슷하다고 해서

 

▷ 천진기 : 네.

 

▶ 박경수 : 알겠습니다. 아무튼 뭐 좋은 의미라고 해석하면...

 

▷ 천진기 : 그럼요. 올해 수호동물이고 올 한 해 우리를 지켜주는 지킴으로서의 무술년 개, 황금개띠가 훨씬 더 뭐 와 닿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박경수 : 네, 이제 관장님께서는 민속학자이시잖아요?

 

▷ 천진기 : 네, 민속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 박경수 : 네, 그래서 여쭤 보면 요즘 특히 자라나는 세대, 젊은층들이 많이 몰라서... 24절기라는 게 있는데 24절기라고 하는 게 어떻게 정해진 건지 좀 설명을 해 주세요.

 

▷ 천진기 : 우리가 지금 양력을 중심으로 쓰고 있고요. 그 다음에 전통 세식풍속은 음력이 또 중심이 됩니다.

 

▶ 박경수 : 그렇죠.

 

▷ 천진기 : 그래서 우리가 전통 쪽으로 옛날에도 음력만 사용한 게 아니라 양력도 동시에 갖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우리가 설날이라든지 추석이라든지 단오, 이런 것들은 음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입춘이라든지 뭐 우수 경칩이라든지 이런 24절기는 양력을 기준으로 합니다. 태양의 위치.

 

▶ 박경수 : 아, 24절기가 양력이라는 걸 또 모르는 분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 천진기 : 네, 그래서 보통 2월 4일 또는 5일이 입춘기점이 되어서 그러니까 15일 16일 단위로 하나의 절기가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뭐냐면 태양의 위치에 따라서 되니까 이거는 계절의 변화, 24절기 계절의 변화를 잘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역법을 이야기 할 때 우리가 명절 날은 음력이 기준이 되지만 24절기는 입춘을 포함해서 뭐 대한, 소한 뭐 이런 등등의 절기들은 양력이 중심이 되고 그것은 온도 변화와 계절의 변화와 절기를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 박경수 : 알겠습니다. 특히 우리 민족은 24절기에 맞춰서요. 이 세시풍속도 특별히 많이 즐겨 왔는데 설에 세시풍속 어떤 게 있을까요?

 

▷ 천진기 : 뭐 기본적으로 설은 설빔이라고 해서 그러니까 설빔, 추석빔, 단오빔이 있는데 그 가운데 설빔이 가장 새 옷이고 모든 사람이 즐겨, 새롭게 입는 옷이죠. 그래서 좋은 옷을 입는 날이다. 그 다음에 두 번째는 명절 음식이 있습니다. 1년 내내 잘 먹지만 옛날에는 그 명절날만 먹을 수 있는 떡국이라든지 강정이라든지 뭐 이런 설날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 있고요. 그 다음에 이제 설날은 일가친척과 객지에 나가 있는 모든 반가운 사람들이 만나게 되는 즐거움이 있죠. 거기다 더해서 함께 놀 수 있는 윷놀이라든지 다양한 민속놀이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좋은 옷을 입고 맛난 음식을 드시고 오랜 만에 만난 반가운 사람들과 신나는 민속놀이를 벌리는 판이 바로 설날인 것이죠. 근데 요즘은 1년 내내 먹고 잘 먹고 잘 입고 뭐 이래서 그런데 그래서 저희 박물관에서는 이제 오늘도 하루 종일 설 문화 한마당이라고 해서 이제 옛날에 설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준비를 했고요. 그 다음에 16일 내일은 저희들이 휴관일이라고 쉬고 17일 18일도 또 설 문화 축제한마당을 개최하고 있어서 저희 설 연휴 때 민속박물관에 오면 옛날 방식의 설 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 박경수 : 그러니까 설 당일인 내일만 쉬고 이 모레 글피는.

 

▷ 천진기 : 네, 초이튿날 초사흘날인 토요일 일요일은 우리 박물관 오면 다양한 민속놀이와 먹거리와 행사들을 볼 수 있고 전시까지 볼 수 있어서요. 그냥 오시면 됩니다. 밝은 마음과.

 

▶ 박경수 : 근데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요. 이 경복궁 옆에 있는 게 국립민속박물관 맞는 거죠?

 

▷ 천진기 : 네, 그렇습니다. 경복궁 쪽에서 그 삼청동 쪽으로 올라 가다 보면 국립민속박물관이 위치하고 있고 국립민속박물관은 전국에 유일한 하나 밖에 없는 박물관입니다.

 

▶ 박경수 : 근데 관장님은 “늘 박물관은 재밌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신 걸로 제가 들었어요. 어떻게 국립민속박물관 실제 재밌나요?

 

▷ 천진기 : 박물관에 공부하러 오는 곳이기도 하지만 박물관에 놀러 와야 하는 곳이기도 한데 그래서 재밌게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번 이번에 오셔서 민속박물관이 얼마나 재밌게 설 명절 문화를 준비하셨는지 느끼고 체험하시고 가시면 이제 민속박물관이 재밌어서 아마 앞으로 계속 오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 박경수 : 네, 알겠습니다. 끝으로 그 올 한 해 덕담이 있으면 한 말씀 담아 주시죠.

 

▷ 천진기 : 네, 보통 이렇게 덕담을 하는데요. 옛날에는 덕담, 과거형으로 덕담을 합니다. 그래서 덕담을 하나를 한다면 지금 올림픽 기간 중인데 “평창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요” 그 다음에 “대한민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는 평화를 찾아 왔다네요” 그 다음에 뭐 “국민들은 지금 3만 달러를 넘어서 4만 달러로 했다”네요. 이런 덕담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새해 첫날 덕담은 이렇게 과거형으로 함으로써 바라는 바가 꼭 이루어 지기를 기원하는 그런 덕담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경수 : 네, 알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내일 설 잘 쇠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천진기 : 네, 행복하십시오.

 

▶ 박경수 :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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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기자 kspark@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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