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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檢 수사 입장 발표..."적폐청산 빙자한 보복수사" "최종 책임 나에게 물으라"

기사승인 2018.01.17  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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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백준, 김진모 최측근 모두 구속되자 입장 준비한 듯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그리고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검찰 수사가 자신을 향해오는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석 기자 (네, 유상석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 어떤 내용인지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죠.

 

네. 대체로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는 내용입니다.

현재의 검찰 수사를 '역사 뒤집기'와 '보복정치'로 규정했는데요.

그러면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목표로 한 검찰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자신과 함께 일한 공직자들을 괴롭히지 말고, 나에게 책임을 물어라' 이런 내용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인서트 - 이명박 전 대통령]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 이게 제 입장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런 입장 발표, 갑작스러워 보이네요.

 

네. 사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자들 사이에서도 "무슨 일일까" 이런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오후 쯤, 갑자기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기자회견을 자처해온 건데요.

오후 4시 30분에서 5시 사이, 입장을 밝히겠다더니, 다소 늦어진, 5시 30분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낭독한 겁니다.

지금도 현장에는 취재기자들이 나가있습니다만, 이 전 대통령 측이 기자들의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낭독문으로 모든 걸 대신하겠다. 내일 이후에 소상하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입장발표를 한 건, 자신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그리고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이 구속된 영향이 크지 않나. 이렇게 보이는군요.

 

네. 김백준 전 기획관은 4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오늘 새벽 구속됐고요, 김진모 전 비서관도 5천만원의 특수활동비를 국정원으로부터 수수했다는 혐의로 어제 밤 늦게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두 사람은 오늘 오후, 구속된 상태에서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두 사람 모두 자신의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의 최측근이, 그것도 혐의를 부인했는데도 구속이 돼 버려서 충격을 받지 않았나. 이렇게 보이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검찰의 다음 수사 대상이 자신이란 걸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나. 이런 판단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이제 사실상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만 남은 듯 보이는데요. 

소환 일정이라거나 앞으로의 수사 방향이 정해졌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직 확정된 건 전혀 없습니다.

검찰 관계자도 "현재 수사중인 사안이라서, 특별히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는 입장만 밝혔는데요. 아무래도 보안을 필요로 하는 수사라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불법 상납 사실을 보고받고, 묵인했다는 정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됐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니까 직접 받았다는 의혹이 나온 겁니다. 그렇게 되면 직접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이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국정원 임직원들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측근들이 독대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되면 수사의 직접적인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는 시간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유상석 기자였습니다.

유상석 기자 listen_well@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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