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광주광역시지회와 협력 제작한 창제작 음악극 '푸른 수염의 시간'이 24~25일 이틀간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선보인다.
ACC 창제작 음악극 '푸른 수염의 시간'은 샤를 페로의 원작동화 '푸른 수염'과 벨라 바르톡(Béla Bartók)의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에서 영감을 얻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비밀스런 과거에 대한 아내의 호기심과 그 섬뜩한 비밀을 담고 있는 문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푸른 수염의 시간'은 원작동화 ‘푸른 수염’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일곱 개의 문으로 표현한 인간 세계의 존재론적 속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일곱 문’은 인류 문명의 일곱 가지 속성이나 단계, 혹은 영혼의 성장을 상징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ACC 가변형 극장1의 특색을 한껏 살린 무대연출과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로드형 무대를 기본으로 두 개의 돌출무대를 붙인 듯한 새로운 무대 디자인으로 구성해 무대와 관객 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광주음악협회 이상록 피아노분과 위원장이 예술감독 및 작곡가, 피아니스트로 참여하며, 협회 유형민 성악분과 위원장이 소프라노 파트에 출연한다. 이아람(대금), 여성룡(소리/타악), 지박(첼로), 김승철(아쟁), 이형철(타악), 조은희(사운드), 장윤나(춤/안무), 김봉수(춤/안무), 김재승(춤/안무) 씨 등이 출연한다.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3시에 두차례 공연된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으로 만 12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공연예매와 자세한 공연정보는 ACC홈페이지(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범 기자 kgb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