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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학, 세계 ‘말하는 바다’ ‘어촌의 어메니티(Amenity)에 주목...해양산업 활성화 필요

기사승인 2017.11.20  15: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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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S경제토크]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

 

 

 

*출연 : 손재학 국립해양박물관 관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인터뷰 내용]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자리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재학 : 예, 안녕하십니까?

권은이 : 멀리 부산에서 올라오셨죠?

손재학 : 예.

권은이 : 부산하고 서울의 기온 차이가 상당히 크죠?

손재학 : 여름에는 부산이 조금 시원하고요. 겨울에는 확실히 따뜻합니다.

권은이 : 부산에 있다가 올라오면 요즘같은 날씨에는 특히나 “많이 춥다” 느끼실 것 같아요 부산 영도 하면 다리로 연결된 섬인데, 국립해양박물관이 영도에 위치해 있는 거죠? 

손재학 : 영도 주민이 약 13만 가까이 됩니다. 작은 섬은 아니에요. 밀집도가 있는 것이죠. 특히 영도에는 해양수산부에서 계획적으로 해양클러스터를 구축해놨습니다. 거기에는 해양 관련 교육기관, 연구기관, 또 해양안전을 담당하는 기관 등을 포함해서 13개 기관이 들어와 있는데, 그 중심에 저희 박물관이, 아주 바다 경관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권은이 : 13개 기관이 같이 연계해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볼 거리와 학습거리가 되겠네요?

손재학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요즘 자유학기제나 이런것과 연계해서 학생들 교육을 각 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하기도 합니다.

권은이 : 국립해양박물관, 경치 좋은, 바다와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해주셨는데, 전시관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자세하게 소개를 좀 해주시죠.

손재학 : 저희 박물관은 당초에 해양수산부 소속 기관으로 임시 출발을 먼저 했었고, 국립해양박물관법이라는 법이 제정되면서 2015년 4월에 정식 출범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많은 국립박물관들이 있지만 다 정부 기관으로 되어있고, 유일하게 저희 박물관이 국립해양박물관법에 의해서 특수 법인으로 출발을 하게 된 것이죠. 그만큼 저희들이 책임감을 더 가지고 박물관이 잘 운영되도록 저희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저희 박물관을 소개를 드린다면, 전통적으로 우리가 박물관하면 유물을 관리하고 또 전시하고, 그 유물을 통해서 국민들을 계몽하거나 교육하는 역할을 하는데. 저희 박물관은 설립 목적에 보면, 해양문화의 진흥과 해양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돼있습니다. 해양산업의 발전까지도 저희 박물관은 다루어야하는 것이죠. 그렇다 보니 바다에 관한 모든 것을 저희 박물관에서 배우고 알 수 있도록 이렇게 저희들이 전시와 교육 활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해양박물관 외형부터 상당히 특이하잖아요?

손재학 :네,  건축대상을 받았습니다.

권은이 : 큰 배를 형상화 한, 외형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회자가 많이 되는데요. 전시실이 4층으로 구성되어 있죠? 상당히 넓고 볼거리가 많을 것 같은데요. 내부 구성에 대해서도 오신 김에 소개를 해주시죠.

손재학 : 우선 큰 배 모양이라 하셨는데, 우리 박물관 모양이 무엇과 같으냐고 물어보면, 보통 성인들은 배 모양 같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셔요. 그런데 어린이들은 UFO.

권은이 : 아 UFO? 네, 아이들의 상상력이.

손재학 : 그런데 사실 디자이너들이, 건축가들이 우리 박물관을 설계할 때의 컨셉은 물방울입니다, 물방울.

권은이 : 아 물방울이었어요?

손재학 : 물방울이 위에서 밑으로 떨어질 때는 우리가 잘 아는 그런 모양의 물방울이지만, 바다에서는 물방울이 위로 튑니다. 밑에서 위로. 파도가 탁, 부닥치면서 물방울이 밑에서 위로 튀거든요. 그 때의 물방울 모양을 형상화하고, 거기에 햇빛이 비치면 바다 표면이 반짝반짝하는, 이것을 물비늘이라 하는데, 그런 것을 건물에다가 대입시켜놨습니다. 저희 건물은 정말 건축 대상을 받은 건물답게 꼭 여러분들께 소개하고 싶습니다.

권은이 : 전시관은 어린이 박물관, 기획전시실, 해양역사 상설전시관, 4D 영상관,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있네요?

손재학 : 제가 좀 더 설명을 드릴까요? 일단 저희 박물관 1층에 오시면 로비가 상당히 여유가 있습니다. 특별한 행사 때는 다른 것도 하지만, 우선 1층에는, 우리나라 도서관 중에 1종 도서관은 최상위 도서관이죠. 해양도서관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저희는 박물관이지만 공연 활동을 많이 합니다. 저희 대강당에서는 각종 예술 문화 활동들, 공연도 많이 하고 있고. 거기서 2층으로 올라가시면 어린이들을 위한 특화된, 어린이 박물관 공간이 있습니다. 거기서는 구현동화도 하고, 마술쇼도 하고, 그것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그 맞은편에 기획전을 하고 있는데, 현재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녀, 올해는 세계식량농업기구에 세계주요농업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서 저희들이 ‘해녀 기획전’을 열고 있습니다. 3층으로 가시면 가장 좋아하는 수족관이 있습니다. 거기에 푸른바다 거북도 있고, 2m짜리 상어도 있고, 또 그 옆에는 산호초 풀도 있지만, 저희들이 해양산업과 관련해서 로봇 물고기를, 얼핏 보면 일반 물고기라고 착각할 만큼 아주 정교한 로봇 물고기가 우리 수조를 돌아다닙니다. 항해의 역사를 3층에서 쭉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4층에 가면 4D 상영관이 있어서 4D도 체험할 수 있고, 우리나라 해양 산업이 어떻게 시작했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와있는지, 또 극지에 대한 우리의 도전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또 해양 영토에 대한 이야기, 이런 내용을 담은 전시를 4층에서 하고 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시면 드넓은 부산항 입구를 한 눈에 쫙 바라볼 수 있구요.

권은이 : 설명을 워낙 잘 해주셔서 마치 제가 박물관 내부에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는데요. 해양박물관에서 가장 내세울 만한 컨텐츠 중의 하나가 ‘조선통신사선’ 아닙니까? 그대로 재현을 해놨다고 들었는데요?

손재학 : 조선통신사는 우리가 임진왜란, 정유재란 이후에 일본 측에서 조선에 요청을 해서, 조선에서 사실 평화사절단의 형식을 띄고 일본에 간, 사실 일본에서는 우리 조선통신사들이 일본의 새로운 문물과 문화와 지식을 가르쳐주는 분들이라서 굉장히 환대를 받았습니다. 약 200년 간, 1600년 대 초부터 1800년 대 초까지, 약 200년 간 조선통신사들이 한양에서부터 부산으로 와서 부산에서부터 배를 타고 대한해협을 건너서 일본으로 가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들이 그 당시에 조선통신사들의 타고 갔던 그 배를 복원을 해서, 과거 우리 함선을 복원을 해서 박물관에 전시해놓고 있습니다.

권은이 : 박물관을 제대로 꼼꼼하게 보려면 하루 가지고는 부족할 것 같은데요?

손재학 : 그래서 사실 눈으로만, 눈으로 유물만 보고 수족관 보고 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설명문을 일일이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설명문을 일일이 보시려면 1박 2일을 둘러보셔야 되지 않을까...

권은이 : 네, 해양 클러스터가 형성이 돼있는 만큼 알찬 시간을 보내려면 1박 2일의 시간적 여유는 가져야겠네요. 국립해양박물관 초대 관장으로 부임하지 않으셨습니까? 관장님께서? 그동안 여러 가지 활동들을 많이 하셨고, 나름대로 성과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관련해 특별히 해주실 말씀이 있을 것 같아요...

손재학 : 우리 박물관이 특수법인으로 출범하고, 지금 공공기관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공성이 더 강화되는 만큼 더 책임감 있는 운영이 이뤄져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해양수산부 소속기관일 때는 직원들이 일반 공무원으로 되어 있어서 전문성이 있는 학예사로 대체를 했고. 그래서 첫째는 조직정비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다음에 박물관 운영의 기본 틀, 틀을 잡는 데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기능을 강화해야 되기 때문에, 그 동안 저희들이 시의적인 의미가 있는 기획 전시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사실 그것들이 우리 박물관에 좋은 평으로 돌아와서, 박물관 관람객들이 증가하는 데에 기여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네, 초대 관장으로 부임하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처음에는 책임감을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손재학 : 예, 그렇습니다.

권은이 : 처음에 박물관장으로 부임하셨을 때, 여러가지 소회가 많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손재학 : ‘박물관의 발전 전략을 어떻게 만들어나갈까’ 하는 것을 고민을 많이 하게 되죠. 저희 박물관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라 하면, 우리가 잘 아는 국내 유수의 박물관들도 있지만 또 해외 유수의 해양박물관들이 있습니다. 다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박물관들입니다. 그런 박물관들은 주로 그 박물관이 가지고 있는 유물 중심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우리 박물관은 과거의 유물만 가지고 이야기해서는 ‘충분치 않다’. 우리가 미래에도 바다에 대해서 계속 도전할 수 있는, 도전 정신을 불러 넣어줘야 되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의 유물을 보고 현재의 우리 해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미래의 해양은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바다 이야기를 박물관에서 들려주려고 합니다. 그러한 시도들이 우리 박물관이 발전전략하고도 맞고, 우리 박물관의 정체성으로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 직원들, 특히 학예사들하고 과거, 현재, 미래 이 3단계로 전시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공감대가 잘 형성돼 있다 이렇게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권은이 : 유럽이나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요, 거의 100여 년 전, 200년 전부터 해양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자원 개발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힐링과 연계해서 해양 치유 산업이 발달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해양 치유 산업이 힐링과 연계해서 우리나라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손재학 : 당연히 지금 그 쪽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소위 ‘말하는 바다’, ‘어촌의 어메니티(Amenity)’라고 하는데. 그런 것이 우리에게 힐링이 되고, 그런 것을 통해서 심성이 치유가 되는 것이죠. 저희 박물관이 자랑하는 것은 부산의, 과거의 부산의 상징은 오륙도였습니다. 아마 들어보긴 들어보셨지만, 부산 시민들도 오륙도가 왜 오륙도인지를 정확하게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왜냐하면 해운대에서 오륙도를 보면 섬이 2개 내지 3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오륙도 바로 앞 아파트에 사는데, 오륙도에서 오륙도를 봐도 섬이 하나 아니면 2개 밖에 안 보여요. 왜냐하면 겹쳐 보이기 때문에. 그런데 저희 박물관에서 보면 그 섬이 쫙 펼쳐져가지고, 왜 오륙도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부산항에 들어오는 배들이 부산항이 왜 아름다운 항인지, 또 부산항을 떠날 때 왜 다시 오고 싶은 부산항이고 부산인지, 그런 것을 저희 박물관에서는 잘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또 오시는 분들이 그것을 통해서 정서적인 안정도 얻고, 치유도 되고, 힐링도 되게 그렇게 저희들이 관람객들에게 봉사하고자 합니다.

권은이 : 해양박물관에는 평균적으로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러면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은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연간 100만 명이면?

손재학 : 저희들이 2012년 임시 개관한 이후로 치면 지금 한 630만 명이 넘고요. 저희들이 2015년 4월부터 정식 개관한 이후로는 지금 한 330만 명이 넘습니다. 지금 지난 해 우리가 111만 명이 왔는데, 저희들은 이미 100만 명 이상 관람객이 오는 박물관이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그런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국제적인 활동도 열심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국제적인 활동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손재학 : 저희가 세계박물관협회에 우리 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권은이 : 소개를 하고요~...

손재학 : 또 국제해양박물관협회가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우리가 주제 발표나 기조 강연을 해서, 대한민국에 해양박물관이라는 존재가 있다, 또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고. 또 우리나라에 크루즈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크루즈들이 부산항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우리 박물관을 올 수 있게끔 협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 해양박물관의 규모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어느 정도나 되나요?

손재학 : 저희들은 건물이 커다란 단일 건물로 되어있어서, 건물의 덩치로는 밀리지 않습니다.

권은이 : 그런가요?

손재학 : 건물의 덩치로는 밀리지 않는데, 아까 말씀하셨듯이,

권은이 : 컨텐츠 부분이 좀 부족하군요. 역사가 짧다보니

손재학 : 예, 그렇습니다. 해외의 유명한 해양박물관들은 과거 그 나라의 상징적인 배들을 전시하고 유물들을 관리하기 위해서 박물관이 만들어졌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과거의 상징적인 그런 배들이 현재 실존하는 배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또 다들 바다에서 인양해서 형태가 온전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조선통신사선을 복원하듯이 복원, 또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유물들을 다 수집, 발굴, 이런 것을 통해서 우리도 세계에 한국의 해양 역사를, 또 해양 위인들의 업적들을 충분히 소개할 만큼의 우리가 역량을 갖춰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권은이 : 관장님 설명을 들어보면 다른 박물관과 해양박물관은 확실한 차별성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고 있고, 또 다녀오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년 가고 싶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손재학 : 그런 말씀들을 하시죠!

권은이 :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관장님께서 보시기에 정말 강조하고 싶은, 해양박물관만의 매력. 물론 앞에서 많이 말씀해주셨지만, 다시 한 번 강조를 하신다면요?

손재학 : 저희들이 첫째는 과거, 현재 미래, 이러한 3단계를 관람객들한테 느낄 수 있도록 전시 교육을 한다는 것이고. 그런데 그것보다도 저는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면, 박물관도 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과거의 역사 속에서 많은 교훈을 배우지만 그 과거의 역사만으로, 역사만 이야기해서는 충분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 사회적으로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우리 박물관에서 재해석하는 것이죠. 그것이 무엇이냐면, 원양 산업 60주년 기념전도 그렇고, 또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 기념행사도 그렇고, 해녀 유네스코 등재 또 앞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그런 것이고. 또 2015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김승진 선장이 요트로 세계 일주를 했습니다. 무기항, 무동력, 무원조, 그냥 아무데도 들리지 않고 바다를 80여 일간 항해를 해서 갔다 온, 그런 것을 청소년들에게 도전 정신을 함양시켜주기 위해서 그것을 기리는 전시도 하고. 그래서 엄홍길 산악대장이 김승진 선장하고 독종이다, 그래서 독종 콘서트도 우리 박물관에서 했었습니다. 엄홍길 대장은 수직으로 오르내리는 분이고, 김승진 선장은 수평으로 세계를 다니는 사람이라서 두 분의 대화가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저희들은 계속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부분을 찾아서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간다는 점에서 우리 박물관이 조금 더 특징이 있고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권은이 : 다음 달에 새로운 기획 전시가 있네요? 해양 명품 100선, 바다를 품다. 이런 제목의 전시인데, 이것이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지나요?

손재학 : 그 동안 저희들이 유물을 많이 수집을 했었습니다. 했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유물을 관람객들에게 충분히 소개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박물관이 가지고 있는 유물 중에 관람객들에게 꼭, 이런 것은 소개해드리고 싶다, 하는 유물을 골라서 12월 5일부터 출범을 합니다. 그래서 일단 명품 100선이라고 했는데, 정말 기가 막히는 유물들을, 너무 규모가 큰 유물들은 전시하기가 조금 어려워서 그것은 따로 특별히 우리가 소개시켜드리기로 하고, 이번에는 콜렉션 별로 소개를 해 드릴 겁니다. 국내 유물들 중에 기가 막히는 유물들과, 또 해외 유물들 중에 세계적으로도 귀한 유물들을 소개시켜드릴 겁니다.

권은이 : 기대가 되는 전시인데요. 앞에서 잠깐 말씀을 해주셨어요. 한일 조선통신사, 그리고 유네스코 등재목록 가운데 국립해양박물관의 자료가 상당수 포함이 되어있다, 말씀을 해주셨는데. 넉 점이 포함되어 있는거죠?

손재학 : 사실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훨씬 많은데 저희들이 한일 공동으로, 그것도 민간에서 주축이 되어서 기록유산들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로 추진을 하는 과정에 저희들은 사실 말미에 알았습니다. 이미 유물 목록이 한일 합의 하에 정해지고난 뒤에 알아서. 아니 우리 박물관에 이렇게 소중한 유물들이 있는데 다시 한 번 우리 박물관에 들러서 이 문물들을 더 추가해야 될 지, 말지를 한 번 판단해 달라, 해서 한일 전문가들이 와서, 아 그러면 최소한 이 정도는 추가를 시키자, 해서 우리 유물이 넉 점 들어간 것이고요. 그 외에도 우리 조선통신사 유물이, 괜찮은 유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 저희 박물관이 기획전도 했고, 또 금년 8월에는 학생들을 조선통신사 유적지 탐방 작업도 했습니다. 이번에 등재 결정이 됐거든요? 이번에 등재가 결정 된 것을 기념해서 해양 루트를 완전히 답사 할 계획입니다. 11월 말에 갈 겁니다.

권은이 : ‘통신사의 길, 사행 1만 리’ 이 탐방 사업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손재학 : 예, 그렇습니다.

권은이 :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는 건가요?

손재학 : 아니죠. 이번에 가는 것은 전국의 대학생들, 전국 각 대학에 학생들을 한 두 명만 추천해 달라. 그래서 학생들 30명 추천 받고. 또 우리 취재단하고 해설할 수 있는 분들, 이렇게 해서 딱 40명으로 한팀을 꾸려서 갑니다.

권은이 :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통신사의 길, 사행 1만 리’ 좀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손재학 : 그런 프로그램도 한 번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은이 : 관장님은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내지 않으셨습니까? 누구보다도 해양 문화, 해양 클러스터 관련 사업에 대해서 애정이 많으실 것 같거든요. 해양산업이 앞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손재학 : 저는 우리가 조금 늦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다른 나라들이 국민들께 해양을 이야기하면서 자부심과 도전 정신을 고취시켜 왔는데. 우리는 해양에 대한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는 것은 조금 늦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전국을 보면 해양과 관련된 문화 활동을 하는 영역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영역들을 아울러서 전국적으로, 또 모든 국민들이 우리의 해양에 대해서 더욱더 친근감을 가지고 또 미래의 해양을 계속 타진해나갈 수 있는 그런 기회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 네트워크 구축이 아주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네트워크는 하나 만들어놨습니다. 30개 기관이 함께 하고, 제가 회장을 맡고 우리 박물관이 사무국을 맡고 있는데, “앞으로 이 네트워크를 더 확대해 나가야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말씀 나누다보니까 어느덧 예정된 시간이 다됐어요. 시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우리 국립해양박물관 관련 사업, 활동과 관련해서 청취자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간단하게 해주시죠.

손재학 : 바다에 대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다 생각하지만, 사실 저는 우리가 바다에 대해서 ‘더 잘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왜냐하면 바다는 앞으로도 우리에게 어떠한 기회를 제공해줄지, 우리가 바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 그런 기회가 와도 활용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또 우리가 역사적으로 우리 선조들이 바다를 통해서 나라를 지켰고, 또 바다를 통해서 나라를 더 부강하게 만들었던 역사가 있는 민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우리 박물관에 오시면 저희들이 여러분들께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더 풍성히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여러분들이 바다에 대한 관심을 좀 더 가져주시면 대한민국이 더 나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 관장님의 말씀을 기억하시면서 안 가셨다면 국립해양박물관을 꼭 한번 올해 안에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손재학 :네, 꼭 한 번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권은이 : 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재학 : 예, 고맙습니다.

권은이 :지금까지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이었습니다.

 

권은이 기자 bbskwo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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