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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엄사, 불교전통문화 가사공승재 복원 봉행

기사승인 2017.11.19  18: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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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전통문화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리산 화엄사가 재가불자들이 스님들에게 가사공양을 올리는 가사공승재를 전통방식으로 재연했습니다.

화엄사 불자들은 스님께 올린 가사공양으로 공덕을 쌓았고, 스님들은 받은 가사로 여법한 수행과 지혜행을 다짐했습니다.

광주불교방송 박성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법당안 차가운 초겨울 한기에도 지리산 화엄사 신도들이 스님들에게 공경심을 담은 가사를 정성스럽게 올리고 있습니다.

신도가 올리는 가사는 불법을 전파하고, 온 세상을 편안토록 지극 정성의 마음을 담은 특별함입니다.

정재용 / 화엄사 신도회 상임 부회장
“부처님, 오늘 화엄사 가사불사의 공덕으로 저희 불자들은 한량없는 복덕행을 쌓으며, 수행하시는 스님들께서는 지혜의 수행이 이어지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간절히 기원합니다.”

가사를 받아든 스님들도 그 공덕을 기리며 위로는 깨달음, 아래로는 중생구제의 원력을 다시 새기며 한치도 물러섬 없는 여법한 수행을 다짐합니다.

명선 대종사 / 지리산 화엄사 문장
"가사를 입으면 그뿐만 아니라 모든 난을 면한다 그랬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가사와 인연을 맺으고, 그렇게 하면 그것이 큰 재앙도 면하고, 복도 짓고, 여러 가지로 성불의 종자를 심는 큰 원인이 된다고 그랬습니다.”

이번 화엄사 가사공승재 회향법회는 주지 덕문스님이 취임 후 가사불사 원력을 세우고 뒤따라 전국의 신도들이 불사에 동참한 지 4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화엄사 신도들은 경내 범음료에서 사라져 가는 가사 제작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폭염과 고통을 감내하며 바느질 한땀 한땀에 정성과 신심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조성되고 봉정된 가사는 조계종 종정 진제 큰 스님의 가사와 화엄사에 계를 설하는 칠증가사를 포함해 모두 2백94벌입니다.

특히 종정 예하의 금란가사는 조선 초까지 전하다가 중단된 첩상가사를 전통복식대로 재연해서 조성했습니다.

박춘화 / 한복명장 서울 자양동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회향하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강선정 / 화엄사 학예연구실장
“화엄사 신도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신도들께서 방송과 신문을 보고 화엄사에 찾아오셔서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하나라도 꿰매고 가시려고 하는 그 마음이 진행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너무 보람되고 정말 좋은 가사불사였습니다.”

전국의 많은 사찰들이 가사불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화엄사 처럼 신도들이 가사도감에 참여해 직접 가사를 짓고 교구 대중스님들께 공양을 올린 불사는 이례적입니다.

덕문스님 / 지리산 화엄사 주지
“특히 화엄사는 우리 서산대사 가사와 그 다음에 벽암선사의 가사가 거의 보물에 가까운 문화재 유물로써 보전되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어느 법보다도 가사라든가, 복식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화엄도량에서 앞으로도 꾸준하게 가사와 전통계승을 할수 있도록, 유지발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통이 사라져가는 요즘, 지리산 자락에서 화엄사 사부대중이 하나 돼 재연한 전통방식의 가사공승재 불사.
 
단순한 불교 전통문화 계승을 뛰어넘어 한국불교 활성화의 단초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BBS NEWS 박성용 입니다.

박성용 기자 roya@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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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불자 2017-12-04 11:34:45

    언제나 장엄한 모습으로 그자리에서
    중생을 구제해주는 국보 각황전~
    "세상이 평화롭기를 염원합니다_()_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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