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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근 "블랙리스트...여론 통제하려 했던 것"

기사승인 2017.09.21  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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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연결 ]

*진행 : 신두식 앵커

*출연 :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

[인터뷰 내용]

신두식(이하 신) : 네, 다음은 전문가연결 시간입니다.

방송인 김미화씨 그리고 배우 문성근 씨가 이명박 정권 시절 국정원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는데요.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 전화로 연결해서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하재근 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

하재근(이하 하) : 네, 안녕하세요?

신 :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블랙리스트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문성근 씨 김미화 씨가 검찰에 출두하면서 당시 사건에 대한 참담한 심정을 언론에 토로하기도 했는데 이들의 발언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 어떤 것으로 보십니까?

하 : 네, 김미화 씨 같은 경우에 라디오 진행을 할 때 굉장히 인기가 있었는데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자꾸 자기한테 그만두라고 하고 심지어 라디오진행 생방송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도와서 대본 검열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하니까 굉장히 황당하고요. 김미화 씨는 코미디를 한 기회조차 잃었다. 그래서 너무 당시에 괴로웠고 참담해서 창문으로 뛰어 내리고 싶은 심정까지도 들었었다고 하니까 굉장히 큰 상처가 있었던 것 같은데 김미화 씨는 그러한 것에 대해서 이것의 최종책임을 지고 있는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왜 백주대낮에 지금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거냐, 이러한 현실이 어이 상실이다. 문성근 씨 같은 경우도 당시 그런 사태의 보고가 청와대 올라 갔다는 게 확인이 됐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환해서 조사를 해야 한다, 이렇게 지금 최종책임자가 누구냐, 여기에 대해서 이 분들이 지금 묻고 있습니다.

신 : 네, 5공시절을 경험하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문화계에 대한 검열 해당인사들에 대한 탄압 이런 정권에서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하 : 그게 진짜 너무나 황당한 건데 국정원은 국가안보를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 기관인데, 어떻게 국정원을 내세워서 우리나라 연예인들을 사찰을 하고 통제를 할 생각을 했는지 너무 황당해서 박근혜 정부 때도 국정원이 영화계 사찰하고 정권 입맛에 맞는 영화를 제작하도록 유도하고 이런 공작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국정원을 이런 일에 내세웠다는 것 자체가 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지도자들한테 뭔가 국가관이나 안보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 특히 우리나라는 자유대한민국이라고 흔히 이야기 하는 바로 민주공화국인데 민주공화국에 걸맞는 소양이 없었던 것이 아니냐, 이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은 다양한 문화적인 형태가 공존을 해야 하는 건데 이 분들은 자신들의 뜻에 맞지 않는 것이 존재하는 걸 참지 못하고 그것을 통제하고 없애려고 했던 것 아니냐, 그리고 그런 문화컨텐츠 그런 문화생산자들을 통제함으로 인해서 그 메시지를 자신들이 이렇게 원하는 식으로 메시지를 국민들한테 발췌를 해서 결국에는 여론을 통제하려고 했던 것 아닌가. 그런데 그 민주공화국에서는 국민에 의해서 권력이 위임되고 여론의 뜻을 받들어서 지도자가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인데 이 분들 같은 경우에는 위에서 밑으로 내려다 보면서 자신의 입맛대로 여론을 통제하려고 했던 이게 바로 사고방식이 과거의 어떤 독재라든가 전체주의적인 그런 지도자들의 사고방식과 맞닿아 있어서 결국에는 이런 일들까지도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신 : 요즘 SNS등을 통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곤 하는데요. 문화계 인사들이나 연예인들이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하 : 우리나라는 연예인들이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인 견해를 너무 못 내놓고 있어서 그게 좀 문제인데 미국 같으면 거의 지금 헐리우드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국가적인 시상식에도 연예인이 올라와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놓고 비판하고 거기에 대해서 미국에 정부가 탄압을 한다든지 그런 게 없거든요. 단지 그냥 트럼프 대통령이 혼자서 트위터에다가 좀 불평 불만을 올리고 이 정도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연예인인데 대한 여러 가지 탄압의 역사가 쌓여 있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거의 체질적으로 권력의 눈치를 보는 이런 게 굳어져 있어서 이 권력자에 대해서 날선 비판이 거의 나오지 않고 간혹 가다가 김제동씨라거나 몇몇 이런 분들이 헌법을 지켜라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라, 이런 정도의 발언을 하는 수준인데 그것마저도 블랙리스트로 해서 탄압을 하고 그랬다는 것이 정말 너무나 황당하고 이런 일들이 생기니까 연예인들은 아무리 정권이 바뀌고 하더라도 더더욱 자기 검열을 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몸조심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번에 김규리 씨 같은 경우도 그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을 모아서 이렇게 소송을 하려고 그렇게 하는데 김규리 씨가 소송하는 것도 무섭다, 그 동안 당해 왔던 것이 있기 때문에. 무섭다고 문성근 씨한테 울면서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연예인들이 이런 사회분위기 속에서 점점 무섭다는 생각을 하고 자기 검열을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신 : 네, 오늘 시간 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하 : 네, 감사합니다.

신 : 네, 지금까지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였습니다.

 

신두식 기자 shinds@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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