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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기획2] 종교 국경 초월한 긴급 구호...“희망 갖고 살 겁니다”

기사승인 2017.09.17  13: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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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기록적인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 남부 지역에 조계종 긴급 구호단이 파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구호단은 현지에서 어떤 활동을 펼쳤을까요?

배재수 기자가 구호단의 구슬땀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조계종 네팔 홍수 긴급구호단이 지난 11일, 40도가 넘는 폭염속에서 홍수로 피해가 심각한 라우타하트 버커리와 포커허 마을 주민들에게 텐트와 매트리스 등 구호물품 배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폭우에 도로 곳곳이 파이고, 끊어지고….

해발 2천 미터 높이의 고산도로에서는 바로 눈앞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밤 늦도록 복구 작업이 펼쳐졌습니다.  

조계종 긴급 구호단이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폭우 최대 피해 지역 라우타하트로 가는 길은 왕복 이틀이 꼬박 걸릴 만큼 험난했습니다.

긴급 구호단이 방문한 버커리와 포커허 마을도 라우타하트에서 다시 비포장 길을 1시간쯤 더 달리고 배로 강을 건너야 비로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립되고 열악한 환경 탓에 현지 정부 관계자는 긴급 구호단에 도움을 구했습니다.

우메쉬 바스넷(네팔 라우타하트 지방정부 관계자) 인터뷰
“지금 이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텐트와 같은 임시 주택입니다.”

UN 등 국제사회도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지방 선거와 맞물리면서 군경이 개입할 만큼 치안이 불안해져 다소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긴급 구호단은 현지 정부와 경찰, NGO 관계자들의 협조를 받아 가장 형편이 좋지 않은 두 마을 주민 2백20가구에 텐트와 매트리스, 담요와 모기장 등을 전했습니다.

주세진(조계종 사회복지재단 팀장) 인터뷰.
“(힘들지 않으세요?) 힘들지 않고요, 저희들이 지원하는 이 물품들이 작지만 홍수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잘 사용을 해서 조금이나마 안정적인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뜻밖의 구호물품에 두 마을 이재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람 푸카르 야다브(50, 네팔 라우타하트 포커허 마을 주민) 인터뷰.
“폭우로 살 집도 땅도 가축도 모두 잃었는데, 지금 당장 필요한 물품을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남아있는 우리 가족들이 나눠주신 텐트에서 희망을 갖고 살아갈 겁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이번 구호 활동은 우리 외교부와 코이카, KCOC가 지원하는 2017 인도적 지원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이며 우리 돈 약 6천만 원이 긴급 자금으로 투입됐습니다.

구호단은 또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직접 텐트도 조립하며, 용기를 북돋아줬습니다.
 
묘장스님(조계종 네팔홍수 피해 긴급구호단장)
“이번에 네팔에서 폭우가 나서 많은 분들이 집과 재산을 잃었습니다. 그분들을 위로하고자 저희가 여러 물품을 가져왔습니다. 특히나 텐트 등의 구호품을 통해서 이분들이 집을 임시로 갖게 되어서 그런 점이 큰 의의가 있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광범위해 도움을 받지 못한 이들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클로징스탠딩>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고 생존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네팔 남부지역 주민들은 한국불교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팔 라우타하트에서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편집=남창오>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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