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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기획1] 폭우 한 달 째...하루아침에 노숙자 신세

기사승인 2017.09.17  13: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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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가 시작된 네팔 남부지역에서는 한 달 넘게 내리는 기록적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수십만 명의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이 이곳에 우리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긴급 구호단을 급파했는데요,

구호단을 단독으로 동행 취재한 BBS는 오늘부터 4차례에 걸쳐 대홍수로 인한 현지 피해 규모와 대처 상황, 긴급 구호단의 활동과 평가,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짚어봅니다.
 
배재수 기자가 먼저, 현지 피해 규모와 대처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한달째 계속된 폭우로 인근 바그마티강이 범람해 폐허가 되버린 네팔 라우타하트의 포커허 마을.

 

네팔 남부 지역이 지난 달 초부터 내린 2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택 침수와 산사태가 한 달 째 이어지면서 라우타하트를 비롯한 19개 도시에서 45만5천명이라는 대규모 피해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강 하류도시 라우타하트는 집 지붕 바로 밑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수십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4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우메쉬 바스넷(네팔 라우타하트 지방정부 관계자) 인터뷰.
“라우타하트 지역은 이번 홍수로 18명이 숨졌고, 2명이 실종돼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이재민도 4만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조계종 긴급 구호단이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구호물품을 전달한 라우타하트 버커리와 포커허 마을도 인근 바그마티 강이 넘쳐 피해를 키웠습니다. 

<브릿지스탠딩>
네팔의 우기는 6월부터 시작되는데요, 한 달 전부터 집중된 폭우로 인해 보시는 것처럼 마을주택의 대부분이 부서지고 쓰레기 더미로 변해 주민들 대다수가 하루아침에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부서지고, 무너지고, 대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곳은 참혹했습니다.

그나마 지붕 위로 대피했던 이들은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생계수단을 모두 잃어 생존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마메쉬워 레이 야다브(55, 라우타하트 버커리 마을 주민) 인터뷰.
“이번 홍수로 집은 물론이고 소, 닭 등 가축들이 대부분 떠내려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카로 야다브(52, 라우타하트 버커리 마을 주민) 인터뷰.
"홍수로 집이 침수가 되어서 지금은 지붕 위에서 자고 있습니다. 먹을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 교육도 걱정되고 무엇보다 집이 가장 필요합니다.”

또 물이 오염되고, 가축과 함께 비좁은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다보니 전염병까지 생겼지만 강을 끼고 있어 복구는 물론 치료도 엄두조차 낼 수 없습니다.

묘장스님(조계종 네팔 태풍피해 긴급구호단장) 인터뷰.
“곳곳에 무너진 흔적들이 보이고 주로 밤에 침수가 됐다고 하는데, 그때 그분들의 심정이 어땠을지 목숨이 경각에 달린 그런 것들을 알 수 있었고요, 특히나 강가에 있는 마을들은 이미 물과 함께 다 쓸려가 버린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아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안전한 잠자리가 없어 수레나 지붕 위에서 잠을 청하는 네팔 남부 지역 주민들,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오늘도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네팔 라우타하트에서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편집=최동경>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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