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 보편적 인류애와 문화, 종교의 다양성에 공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 발표는 서방세계에 불교가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고 국제사회에서 불교의 위상을 더욱 끌어올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남방 불교의 부처님오신날을 의미하는 베삭(Vesak) 데이를 맞아 봉축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연화정사 주지 성원스님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백악관 베삭 법회 추진 전미특별불교위원회’ 앞으로 봉축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남방 음력 체계로 5월 15일인 베삭 데이는 스리랑카와 미얀마 등 불교 국가에서 부처님 탄생일과 성도, 열반을 동시에 기리는 날로 우리나라의 부처님오신날과 비슷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봉축 메시지를 통해 “베삭데이는 모든 불자들에게 특별한 날”이라며, “불교는 보편적 인류애와 문화, 종교의 다양성에 공헌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백악관에서는 기독교의 조찬 기도회와 이슬람 라마단 기도회 등을 열어왔지만 불교는 제외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미주 불교계는 지난 1년여간 백악관에서 베삭 법회를 개최하기 위한 청원 운동을 벌여왔으며, 성원스님이 백악관 베삭법회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주 불교계는 백악관 베삭법회 청원 운동의 실현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또한, 서방세계에 불교를 확산시키고, 국제사회에서 불교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도 지난달 25일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자승스님을 예방하고 부처님 나투신 의미를 함께했습니다.
유엔총회는 1999년부터 베삭 데이를 제정해 봉축행사를 열고 있으며 불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09년 우리 불교계가 주관하는 베삭 데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전영신 기자 ysjeon2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