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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양창욱의 아침저널] 탤런트 정한용 "서강대 다닐 때 朴대통령, 양희은 얼굴 못 봐...이제 정치는 안한다"

기사승인 2015.08.17  1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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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정한용 선생님

양창욱(이하 양) : 13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3부입니다. 목요일 3부는 그립고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목요스페셜, 그 사람 지금'. 오늘은 탤런트 정한용 선생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시죠?

정한용(이하 정) : 네 안녕하세요.

양 : 감이 멉니다. 선생님. 제 목소리 잘 들리세요? 아침 일찍 감사합니다.

정 : 네

양 : 보통 이 때쯤이면 일어나세요?

정 : 네

양 : 그렇군요. 오랜만에 목소리 듣습니다만, 선생님은 라디오를 많이 하셔서 그런지 라디오로 오랜만에 들어도 친근하고 낯설지가 않습니다.

정 : 네, 라디오 프로그램을 오래 했었는데 정말 과감하게 라디오 프로그램을 관뒀습니다. 몇 년 전에...

양 : 라디오 프로그램이 워낙 중독성이 강해서 끊어내기가 쉽지 않은데 어떤 계기가 있으셨어요?

정 : 제가 연기자다 보니까 드라마 촬영도 하고 라디오 프로그램도 병행을 했었죠. 전에는. 그런데 요즘에는 TV프로그램들이 스튜디오에서만 만들지 않고 바깥에 촬영을 많이 나가잖아요. 지방 세트장을 두고 지방촬영을 많이 다니니까 라디오는 매여있다보면 어디가서 자고 오고 촬영을 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드라마를 여러 편 못하게 되더라고요.

양 : 그렇죠. 원래 연기자가 본업이신데.

정 : ‘빛과 그림자’라는 드라마도 못 들어가고 ‘무신’이라는 드라마도 못 들어가고 연달아서 드라마를 두 편을 못했어요. 그래서 가만히 라디오 프로그램만 하니깐 라디오 프로그램 전문가도 아니고 아는 사람들이 ‘야, 너 TV 안 나오냐’ 걱정도 하고, 시대가 이게 두 개를 병행하기는 어려운 시대구나, 그래서 과감하게 라디오 프로그램을 그만 뒀죠.

양 : 네, 아이고. 그러셨군요. 연기자 본분을 중요시 여기고 찾기 위해서 그만두신 걸로 봐도 되겠네요.

정 : 사실 라디오가 그립습니다.

양 : 아, 그러세요?

정 : 왜냐하면 아침에 마음으로 주고받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매체가 라디오밖에 없지 않습니까.

양 : 그렇죠. 정말 라디오만이 가지고 있는 친근함이죠. 그게. 그런데 최근 일일극은 끝내셨고,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정 : 지난 번에 일일 연속극 끝내고 가족들하고 그냥 방방곡곡을 휴가를 많이 다녔습니다.

양 : 많이 다니셨군요?

정 : 동해안도 갔다가 서해안도 갔다가 남해안도 갔다가 산에도 갔다가. 제 아이들이 셋이에요. 애들 셋하고 집사람하고 저하고 다섯이서 차에 가득 타가지고서 한참 돌아다녔죠.

양 : 그러셨군요. 자녀들이 성장하면 부모님들하고 잘 안 가려는 그런게 있는데, 친구들하고 가려고 하고 하하.

정 : 애들이 셋이다 보니까 자기들끼리도 잘 놀고 그렇더라고요.

양 : 맞습니다. 그렇게 자녀분들끼리도 어울릴 수 있겠군요. 제가 진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제가 초등학교 때 선생님 처음 뵈었을 때 ‘보통사람들’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이영하 선생님 동생 분으로 나왔던걸로 제가 기억하는데 맞습니까?

정 : 그 때 우리 황정순 선생님이 저희 어머니고, 형제가 큰 아들이 이순재...

양 : 네, 이순재 선생님.

정 : 둘째 아들이 송재호. 그리고 세 번째가 딸인데 한혜숙. 한혜숙 씨가 시집을 가서 남편이 한진희 씨고 한혜숙 씨 밑에 동생이 이영하. 바로 위에 형이고 저는 이제 제일 막내 아들인 막둥이로 나왔죠.

양 : 맞아요. 막내셨어요.

정 : 막내 두꺼비 역할을 했는데 저희 집에 가정부로, 일을 돕는 가사도우미가 시골에서 올라와서 일 도와주는 금보라 씨...

양 : 금보라 씨까지, 당대의 모든 선생님들이 정말 다 나오셨네요. 유지인 선생님, 강석우 선생님도 다 나왔던걸로 제가 기억이 나는데.

정 : 유지인 씨는 옆 집에. 태현실 씨, 남일우 선생님 딸인데, 담 넘어서 옆집 사는 아가씨들 둘이 이영하씨하고 저하고 매일 어떻게 떼를 써서 엮어서 연인사이로 나왔죠.

양 : 그렇게 연인사이로 나오고.

정 : 강석우 씨는 우리 큰 형, 이순재 선생님 아들로 나오고 그랬죠.

양 : 그 드라마를 참 저희 부모님하고도 거의 빼놓지 않고 봤던, 아주 어릴 때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드라마인데, 그렇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정 : ‘보통사람들’이라는 것이 아직도 그러니까 가장 오래했던 일일연속극으로 기록을 가지고 있죠. 3년간이나 했어요.

양 : 일일연속극인데 3년이나?

정 : 그 때 정말 같이 출연했던 출연자들은 한 가족처럼 가까웠고, 그리고 시청률도 아마 그게 가장 일일연속극 중에서는 제일 높은 60% 더라고요 그 때.

양 : 그 때는 시청률 진짜 제대로 나오면 60%도 넘고 그런 시대였죠. 그러셨군요. 그렇게 오래 전부터 연기자 활동을 열심히 하고 그러셨는데, 최근에 또 유명해지신 건 노래를 부르셔서 유명해지셨어요.

정 : 아휴, 부끄럽습니다.

양 : 선생님, 원래 노래 잘 하시잖아요?

정 : 아닙니다. 잘 못하죠. 저야 우스개소리로 학교 다닐 때 저 노래시키면 매일 ‘한용이는 싱잉을 하는 건지, 크라잉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양 : 아. 노래를 하는건지, 우는건지를... 그래도 최근 화제가 된 '사랑을 잃어버린 나'의 열창에는 가창력과 연륜이 묻어있다는 호평일색이었는데요.

정 : 우는거죠. 우는 거. 울부짖는거죠. 그런데 울부짖고 이러니까 어떻게 보면 샤우팅을 하고 그런 것을 좋아하는 뭐라고 할까 학교 다닐 때도 크게 노래를 부르고 이런 것을 좋아했어요. 물론 저는 노래를 잘은 못하지만은 노래 좋아하고 많이 부르고 그럽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녁을 먹고 친구들하고 같이 회식을 하면 일어나서 한 곡씩, 가곡도 한 곡씩 부르고 그런 것을 좋아해요. 요즘에는 노래방을 다니다 보니까 노래 가사들을 못 외워서 노래를 못 부르더라고요. 반주가 없으면. 사실은 이제 저희들이 어렸을 때나 과거에는 반주없이 돌아가면서 일어나서 노래 한 곡씩 부르고 그랬었죠. 그런 추억이 있어서 그렇게 돌아가면서 일어나서 노래 한 곡 씩 제가 시키고 저도 부르고 그럽니다.

양 : 네, 그러시군요. 노래를 참 좋아하시는군요. 선생님, 경제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연기자의 길로 가시게 됐는지. 이렇게 노래도 잘하시고 그런 것 보면 굉장히 예능 쪽에,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정 : 제가 어려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바이올린을 했었어요. 맨 처음에 아주 어려서 저희 어머님이 바이올린을 그 당시에 또 배우러 다닌다고 해서 저도 따라가서 바이올린 사사를 받았죠. 어린 시절 내내. 그러다보니까 음악에 관심이 있고 음악을 좋아하고 그런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릴 때도 같이 레슨하던 친구들은 줄리어드도 가고...

양 : 아주 본격적으로 하신 분들도 계시는군요. 친구 분들 중에?

정 : 이현동 선생님 밑에 사사받던 사람들 중에 강동석도 있고 우리 제일 위에가 정경화...

양 : 아, 정말 유명하신 분들인데.

정 : 같은 선생님한테 제가 레슨을 받았는데 그런데 저는 이제 경기중학교를 가서 그 당시에는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경기중학교를 가서 공부로 출세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뭐 이런 시대였죠. 사실은 그 선생님이 줄리어드 한 번 가보면 어떻겠느냐고 하셨는데.

양 : 그 정도로 소질도 있으시고 애착도 있으셨군요. 줄리어드 진학을 권유받을 정도로.

정 : 어릴 때는 그랬죠. 그 다음에는 일반 경기중학교 뭐 그때는 가는 게 과거 급제하는 것 같은 시대였어요. 그래서 경기중학교를 가서 경기고등학교를 다니고 그래서 저는 배우가 된다는 생각을 어려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제과를 갔죠. 그래서 서강대학교 경제과를 갔는데요. 대학에 전 처음에 기악반에서...

양 : 동아리 활동 중에 기악반?

정 : 네, 동아리에서 협주곡도 하고 지냈어요. 그런데 제가 미술반도 했어요. 고등학교 때.

양 : 미술도 하셨군요. 정말 예능에 천부적으로 능하셨군요.

정 : 미술을 해서 이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또 저는 추상을 안 하고 구상을 했거든요. 그런데 학교 연극반에 있는 선배가 와서 미술을 도와달라고 그래서 미술 배경도 그리고...

양 : 네, 도움을 주셨군요.

정 : 네, 그거 하러 갔죠. 그 때 연극하는 것을 처음 구경했습니다. 갔다가 연극연습을 하는데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양 : 그래서 하시게 되신것이군요.

정 : 그런데 배우가 많지 않으니까 저보고 동네사람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처음에 동네사람2. 두 번째 나오는 동네사람2로 데뷔했죠 거기에서.

양 : 네, 동네사람2로...

정 : 거기서 이제 연극을 하고 했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 다음에 기악반에 안 가고 연극반에 가서 매일 놀다보니까 저희 서강대학교 연극반에서 전국대학연극축전이라는 것이 있어요. 거기 대학연극축전에 나갔는데 춘향전을 했거든요. 제가 방자를 했어요. 그 때. 그 연극으로 최우수연기상을 탔어요. 그래서 있다가 방송국에 탤런트 모집을 한다고 그래서 저는 아르바이트 삼아 부모님한테는 ‘방학 동안에 탤런트 한 번 해보면 안 될까요’ 하고서 시험을 봤는데 됐어요. 그래서 처음에 대학교 졸업하기 전에 아르바이트로 하다가 전공으로 돌아오겠습니다했는데, ‘보통사람들’ 드라마를 그걸 3년을 하다보니까 그냥 아주 배우가 되어버렸어요.

양 : 그렇게 입문하셔서 지금까지 오셨군요. 선생님, 그런데 제가 또 언뜻 궁금한 것이 이 즈음에 서강대를 다니셨으면 박근혜 대통령이나 양희은 선생님 이런 분들을 학교에서 만나셨나요?

정 : 선배에요.

양 : 아, 선배시죠? 연배가. 그럼 학교에서 못 보셨겠어요?

정 : 저는 상대고 단과대가 다르니까. 상대는 정말 여학생이 별로 없었어요. 상대는 여학생이 저희 때 한 분 계셨는데 수녀님 한 분 계셨어요. 그래서 대학 다닐 때 여학생 구경을 잘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양 :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이나 양희은 선생님은 선배이시기에.

정 : 네, 선배고..

양 : 학교 다닌다는 것은 아셨어요?

정 : 두 분 다 일찍 들어온 사람들이에요. 나이보다 1년 먼저 들어오신 분들이고. 저는 재수를 해서 서강대를 갔거든요.

양 : 아, 그래서 더더욱 학교에서 볼 일이 없으셨겠군요?

정 : 늦게 다닌 상황이고 그래서 아마 처음에 1년 정도는 만나면 만날 수도 있었겠지만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공대고, 양희은 씨는 문과대고 저는 상대고 그래서...

양 : 네, 선생님 나오셨다니까 실시간으로 문자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7175님. 반갑습니다. 정한용 님. 정한용 님이 연기하신 고 정주영 회장 역할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생각이 됩니다. 지금도 생생하네요. 저도 기억 많이 나는 드라마인데, 앞으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문자를 주셨고요. 9287님 잘 듣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또 문자를 주셨습니다. 시간이 다 돼가서 다른 내용보다 청년전화라는 것 한 번 여쭤보고 오늘 이야기 마무리 해야 될 것 같아요.

정 : 지금은 일 안하고 있고요. 제 근황이나 조금 더 말씀드리면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조금 있다가 사극에 출연합니다.

양 : 아, 이번에요?

정 : KBS에서 사극을, 장영실이라고 조선시대 때 유명한 우리나라 발명가가 있지 않습니까. 장영실 일대기를 드라마로 합니다. 저는 거기서 장영실로 나오지 않고요.

양 : 그렇죠. 하하.

정 : 장영실은 송일국 씨가 하고 저는 9월부터 촬영을 시작합니다. 저는 황희정승 역을 맡았습니다.

양 : 세종 때 황희정승?

정 : 네, 그래서 다시 또 TV에서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 : 그런데 방금 언급하셨던 청년전화는 전혀 관여하지 않으시는건가요?

정 : 네,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양 : 있기는 있습니까 계속?

정 : 전에 하다가 지금은 이제 김병호 씨라고 의사선생님 있잖아요. 김병호 정신과 의사선생이 맡아서 일 하고 있습니다.

양 : 아, 그러시군요. 처음에 출범할 때는 선생님이 관여를 하셔가지고 이렇게 시작이 된거고요?

정 : 처음에는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들어와서 상담전화라는 그것을 한 번 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에 청년들의 고민이야기를 들어보자 해서, 청년층이 사회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어떻게 보면 그 때 소통의 장을 마련해보자.

양 : 20년 전에?

정 : 네, 그렇게 처음이야기를 시작해서 20년 전이죠. 딱 95년도에 시작을 했습니다.

양 : 그런 취지로 시작을 하셨군요. 선생님, 뭐 외람되지만 정치는 이제 안 하시죠?

정 : 전혀. 더군다나 지금 작금의 정치판은 정말 너무나 부끄럽고 어떻게 보면 여고, 야고 전보다 더 국민에 대한 생각보다는 정치인들 스스로만 생각하는 정치를 하고 있지 않나 싶어서, 집단에 대한 그것도 없더라고요. 개인이, 개인의 욕심으로들 정치를 다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거기에 답답한데 정말 그러니까 옆에서 보면 한심하고 가슴 아프고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양 : 네, 국민들도 비슷한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극은 정말 오랜만이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 : 처음입니다.

양 : 아, 아예 처음이세요?

정 : 시대극은 많이 했는데 본격적인 사극은 처음입니다.

양 : '전설의 고향' 이런 것도 안 하셨나요?

정 : 네. 왜냐하면 제가 연속물을 많이 하고 특집물을 안했어요. 꾀가 많아가지고. 전쟁물이나 이런 것도 잘 안했어요. 한 번씩 했었는데 한 번 해보니까 되게 힘들더라고요. 그렇다고 특집극은 도망다니고 안 했었습니다. 하하.

양 : 네,그러셨군요. 장영실 드라마 잘 되길 빌겠습니다.

정 : 감사합니다.

양 : 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 다음에 또 모시겠습니다. 정한용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양창욱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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