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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사라진 ‘코로나 속 수능’...전국 사찰, 간절한 ‘불심’

기사승인 2020.12.03  15: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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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사태로 2주 연기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천3백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올해는 수험장 앞 단체 응원전이 사라지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지만, 인근 사찰을 찾아 자녀의 학업성취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마음만은 뜨거웠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터 >

이른 아침,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 앞. 

수능 당일이면 매서운 한파를 녹이던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산한 시험장 주변에는 수능 한파에 두꺼운 잠퍼로 무장한 채 종종걸음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과 교통경찰, 취재진이 전부였습니다.

지하철 여의도나루역에서 길 안내를 맡은 공무원들도 올해는 투입 인원을 대폭 줄였습니다.  

[인터뷰] 윤재용 / 서울 여의동장
“(코로나 상황으로) 인원을 최소화하고 응원같은 거 없이. 저희 관내에는 3군데 학교가 밀집돼 있으니까, 학교 안내를 위해서 동네 주민분들 다섯 분하고 학생 지원차 나왔습니다.”

입실시간을 10분도 채 남기지 않은 아침 8시 1분쯤.

은평구 구산역에서 수험생을 태운 경찰 호송차량이 아슬아슬하게 시험장에 도착합니다. 

올해는 발열체크 등으로 입실시간이 30분 정도 빨라졌는데, 이를 헷갈린 수험생들의 지각 사태가 전국에서 속출했습니다. 

시험장 내부 풍경도 예년과는 달랐습니다. 

수험생과 감독관 등 실내로 입장하는 모든 인원들이 발열체크를 하고, 모든 시험실 책상에는 아크릴판으로 만든 비말차단용 칸막이가 설치됐습니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나 확진자 수험생은 교육청이 마련한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렀고, 소방본부는 구급차로 자가 격리 수험생을 고사장까지 데려다주기도 했습니다. 

자녀들을 시험장에 내려준 학부모들의 발걸음은 곧바로 주변 대형 사찰인 조계사로 향했습니다.

다만, 평소 같으면 천명이 훨씬 넘는 학부모로 북적였던 수능날 조계사는 올해 만큼은 인원이 크게 줄었습니다. 

조계사 관계자는 대웅전 출입을 40명으로 철저히 제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를 간절히 발원하는 부모들의 불심은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최규식 / 서울 서대문구
“특히나 코로나19때문에 더 힘들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충분히 여태까지 공부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꼭 합격할거야. 종현이 화이팅.”
 
<클로징 스탠딩>

응원전도 사라지고 사찰을 찾는 이들도 크게 줄었지만, 수험생들의 열정과 부모들의 간절한 자식사랑은 어느 때 못지 않게 뜨거운 하루였습니다. 

다만, 코로나 상황이 엄중한 만큼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방역 수칙 준수에 소홀함이 없도록 긴장의 끈도 놓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최선호 기자 shchoi2693@gmail.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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