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춘천 보타사가 지역사회와 함께 겨울을 맞아 자비실천 김장 나눔 행사를 열고 지역 내 홀몸 어르신들에게 정성을 전했습니다.
보타사는 해마다 한식을 맞아 지역 내 어르신들을 초청해 효 잔치를 열고, 명절 상차림 음식과 도시락, 반찬 배달 등을 통해 자비를 실천하고 있는데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해 더욱 뜻깊은 보타사 김장 나눔 행사 소식, 춘천 BBS 김충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터 >
흐린데다 부쩍 싸늘해진 날씨에도 보타사 스님과 신도,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김장을 하고 있습니다.
김치 속을 만들어 절여진 배추에 버무리는 손길마다에 정성이 가득합니다.
효 도량 춘천 보타사가 26일 마련한 김장 나눔 행사! 신도들로 구성된 관음손 봉사단과 보타사가 자리한 강남동 지역 사회 봉사단이 손을 잡고 관내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김치를 담갔습니다.
보타사 신도들과 지역 봉사회원들은 이날 담근 김치와 지역 주민들이 후원한 쌀 10kg 씩을 힘겹게 겨울을 지나고 있는 지역 내 홀몸 어르신 33세대에 전했습니다.
보타사 주지 진철스님은 “올해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정성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며 “이럴 때 일수록 불자들이 앞장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철스님(보타사 주지/춘천사암연합회장) - “코로나19로 올 겨울 홀몸 어르신들은 더욱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 비록 우리 모두가 어렵지만 조금 씩 조금 씩 나눠서 나눔을 (실천)했으면 좋겠고요. 우리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 특히 겨울이 되면 더 날도 춥고 그래서 어려움이 더 많으실 겁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보타사 관음손 봉사단은 올 겨울, 코로나19 등으로 이웃을 향한 따스한 손길이 많이 줄었다는 소식을 듣고 김장 나눔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원행선(보타사 관음손 봉사단 부단장) - “이왕이면 해 주는 길에 좀 많이 해 주자, 그래도 한 겨울은 지나야 되니까. 그래서 스님하고 같이 해서 우리가 김치를 가져가니까 어르신들이 되게 좋아하셔요. 김치를 제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어쨌든 우리는 양식이니까 김치가, 그래서 참 좋아하시고 흐뭇해하시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시더라구요. 또 저도 흐뭇했어요.”
33명의 신도들로 구성된 보타사 관음손 봉사단은 평소에도 효 잔치, 도시락 반찬 봉사, 명절 상차림 등으로 홀몸 어르신들을 공양해 왔으며, 지역 사회 봉사단과 함께 자비를 실천하며 포교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김충현 기자 kangu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