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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24.7% vs 11%...'윤석열 대망론'의 실체는?

기사승인 2020.11.19  1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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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4.7% vs 이낙연 22.2% vs 이재명 18.4% (11일, 한길리서치·쿠키뉴스)

지난 11일, 한길리서치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야 후보군들 가운데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여야 정치인 통틀어 처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결과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강 구도가 3강 체제로 재편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고, 소위 야권의 '윤석열 대망론'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다.

이낙연 19% vs 이재명 19% vs 윤석열 11% (13일, 한국갤럽)

하지만, 이틀 뒤 전혀 다른 여론 조사 결과에 전문가들까지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3일, 한국갤럽이 차기 대통령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19%로 공동 1위를 기록했고, 윤석열 총장은 11%로 두 사람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윤 총장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최초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건 굉장한 약진으로 평가받지만, 기존에 알려진 이낙연-이재명 양강 구도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여론 조사 결과였다.

24.7% vs 11% 도대체 누구 말이 옳은 것일까? 우선, 두 여론 조사는 조사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11일 조사는 사람이 직접 묻는 것보다 휴대폰 버튼을 눌러 답하는 무선 ARS 비중이 높았고, 13일 조사는 전부 사람이 직접 묻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차이는 익명성과 응답자 이탈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조사 방법에 따라 '샤이 보수'의 응답이 많았을 수도, 무당층의 참여가 적었을 수도 있다.

또 다른 원인은 조사 대상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13일 조사는 질문을 '주관식'으로 한 반면, 11일 조사는 범여권 3명, 범야권 3명 6명을 특정해서 물어본 결과이다. 윤석열 총장 외에 야권에서는 홍준표 의원, 안철수 대표만이 포함됐다. 이처럼 제1야당인 국민의 힘 소속 후보가 아무도 포함되지 않아 윤 총장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라고도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변수들이 여론 조사에 반영되면서 지지율이 들쑥날쑥한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여론 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윤 총장에 대한 지지 여론 상승세가 뚜렷한 현상인 것은 분명하다. 한국갤럽의 바로 직전 조사에선 지지율이 3%에 불과했는데, 한 달 만에 11%까지 급등한 게 이를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은 야권에 마땅한 후보가 없는 것도, 정부와 여당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들의 의사가 윤 총장을 통해 표출된 것도 상승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제대로 된 야권 후보가 없는 한 윤 총장의 지지율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윤석열 42.5% vs 이낙연 42.3% , 이재명 42.6% vs 윤석열 41.9% (17일, 윈지코리아컨설팅·아시아경제)

어제, 차기 대선을 여야 1대1 양자 대결로 치를 경우, 윤석열 총장이 이낙연 대표, 이재명 지사와 각각 오차 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단순 줄 세우기식 호감도 조사에 비해 의미 있는 결과라고 보는 분석도, 더 나아가 이미 심리적 '윤석열 정당'이 존재한다는 해석까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정치에 나서겠다고 확실하게 밝히기 전까지 여론 조사는 그저 여론 조사일 뿐이다. 차기 대선이 아직 1년 반 정도 남은 이 시점에선 더더욱 그렇다. 지금 이뤄지는 여론조사가 차기 대선을 예측하는 척도가 될 수 있을까? 과도한 의미 부여를 일삼는 일부 언론이 대권 후보 띄우기에만 급급해 오히려 사실을 왜곡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혼란을 조장하는 일부 언론의 정치적 행태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여론조사를 빌미 삼아 윤석열 총장이 정치에 뛰어들길 바라는 바람을 대놓고 드러내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윤석열 총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중도 사퇴하지 않는 한 그때까지 윤 총장은 '정치인'이 아닌 '검사'이다.

류기완 기자 skysuperman@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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