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전달하려다 못 했다는 '청와대 답변서'의 존재 여부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재성 수석은 오늘 오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의원실을 찾았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 수석이 지난 7월 주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시원하게 밝혀주길 바란다"면서 발표한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10개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들고 왔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 수석이 관련 질문에 "10대 질문은 서면으로 답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고 답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비공개 일정이었는데 주 원내대표가 일방적으로 공개로 전환해 답변서를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답변서를 가져오지 않아 야당이 무시 당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 관계를 바로 잡고자 한다"면서 최 수석이 '주호영 원내대표 10대 질의·답변'이라고 적힌 인쇄를 든 모습을 촬영해달라고 기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배현진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공개 질의의 답을 왜 비공개로 전달하나"면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제1야당과 소통을 노력했다'는 식의 얕은수, 뻔한 쇼를 해보려 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최 수석에게 '다시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10개 항의 공개 질의'를 전하면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 원내대표가 오늘 추가로 10개 항의 질문을 한 만큼 이를 함께 검토해 최 수석이 추후 주 원내대표에게 연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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