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부산시 건설본부의 하수관거 공사로 인한 진동으로 크게 훼손됐던 해운대 미륵암의 미륵부처님이 중수불사를 마치고 점안법회를 봉행했습니다.
해운대 미륵암은 지난 25일 중양절을 맞아 스님과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륵부처님 점안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점안법회에서 미륵암 주지 효진스님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광명이 널리 비추기를 발원했습니다.
이번에 중수불사를 마친 미륵부처님은 높이 4.8미터로 지난 8월 초순 해운대 일원에서 진행된 하수관로 매설공사때 심한 진동으로 크게 훼손됐습니다.
또 공사로 인해 사찰 공양간 벽에 금이 가고 건물 바닥이 내려앉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발주한 부산시 건설본부와 시공사는 불상 훼손이 집중호우와 태풍 때문으로 공사와는 관계없다는 답변만 내놓고 피해보상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불교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김상진 기자 spc5900r@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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