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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기자 칼럼] 코로나 바이러스는 가을감기를 무척 좋아한다

기사승인 2020.10.14  16: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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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지방에 ‘첫 서리’가 내리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리 맞은 날, 전국 대부분 지방의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졌다. 내륙지방엔 5도 이하로 하락하면서, 날이 갈수록 영하권으로 향하고 있다. 

이제 한창 바야흐로 겨울철로 접근하면서 감기 발생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얘기지만, 계절독감(4가) 예방접종을 달포 전(前)부터 당부했다. 그러나 계절이 변화하면서 진통을 겪는 것일까! ‘상온노출사고’로 한 때 독감 예방접종이 중단되기도 했다. 다행히 문제가 해결되면서, 청소년(만13~18세) 무료예방접종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은 물론 동물에게도 전파될 수 있다. 광견병이나 피부가 흑자색으로 변하는 페스트(pest)와 같이 ‘인수 공통 전염병(人獸 共通 傳染病)’이다. 지금까지 연구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6종류가 사람에게 전파가 가능하다. 이 가운데, 66% 이상인 4종류가 호흡계통 질환인 ‘감기(cold & influenza)’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감기의 계절’을 맞아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을 걸어야 한다. 사상 유례가 없다고 할 정도로 초유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달력 한 장 사이에 , 절기상 상강(霜降 10/23)과 입동(立冬 11/7)이 지나간다. 특히, 11월 다음달부터 '이른 송년회‘가 시작된다. 이어, 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年末年始) 행사‘가 본격화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19일부터 전국 학교의 등교 인원 제한이 3분의 2로 완화된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천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이 등교를 하며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19일부터 전국 학교의 등교 인원 제한이 3분의 2로 완화된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천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이 등교를 하며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하고 있다

 광복절이나 한글날 등 공휴일이나 명절(名節) 연휴 보다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시즌(season)이 아닐 수 없다. 12월 25일 금요일에 오는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도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재확산 가능성은 엄청나게 높다. 관계당국은 미리 사전 예고를 통해 ’비대면 종교활동‘을 계도하는 등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방역활동을 선제적으로 보다 강도높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 다시 연구결과를 보면, 코로나19는 감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중국의학 전문가들은 12월과 내년 1월 ‘2차 팬데믹(pandemic), 즉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우려한다. 실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대기중에 축적된 바이러스 규모’가 매우 크다는 진단이다. 겨울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최적의 활성화 조건을 제공한다.

 날아 흩어지거나 튀어 오르는 ‘바이러스 비말(病毒飛沫, virus spray & aerosol)’이 매개되면,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확진 감염을 옮길 일만 남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데, 말 그대로 ‘그 밝음을 보기가 불[火]을 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 과정에서 무엇 보다 중요한 ‘생명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슬픈 전망’이 눈앞을 가린다. 

미국의 경우이지만, 내년 2월 1일까지 코로나 19사망자가 약40만명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워싱턴대 의과대학이 발표한 전망치이다. 10월 11일 현재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1만3천여명임을 감안하면, 18만명 이상, 85%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전망치에 조건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여부 2가지 조건이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규정’이 완화되면, 내년 2월 1일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명 이상, 당초 전망치(40만명 가량) 보다 10만명 더 증가할 것이라는 경고(警告)했다. 그러나, 95% 이상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추가 사망자’는 8만명 가량, 하루 최고 사망자도 1천400명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순계산해도, 마스크 착용이 '6배 이상의 희생'을 줄일 수 있다.

A child speaks to the press during a protest to the closing of Public School 130 outside the school building for safety reasons, following the outbreak of the coronavirus disease (COVID-19) in the Brooklyn borough of New York City, U.S., October 8, 2020. REUTERS/Brendan McDermid
A child speaks to the press during a protest to the closing of Public School 130 outside the school building for safety reasons, following the outbreak of the coronavirus disease (COVID-19) in the Brooklyn borough of New York City, U.S., October 8, 2020. REUTERS/Brendan McDermid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넓혀서 보면, 세계인의 95%가 마스크를 쓰면 ‘사망자 전망치가 75만명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망치의 오차는 연구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세계 3차 대전’을 치르고 있지도 않는데, 확산(擴散)의 정도를 떠나, 불을 보듯 '코로나 질병 사망자 전망'은 분명하지 않은가!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후천성 면역을 주는 ‘의약품 백신(Vaccine)’과 치료제가 없다.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내년 봄이나 여름에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이 역시 확실한 전망으로 수용하기엔 제한된다. 일부에선 ‘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그저 그런 수준(It's just that)’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도 없지 않다.

 당장 방역수단을 보면, 2가지로 요약된다. 손씻기도 자주해야 하지만, 앞서 언급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다. 코로나19 방역의 해답은 멀리 있지 않다. 인류(人類)는 ‘코로나19의 문제와 답안’을 서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박관우 기자 jw33990@naver.com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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