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과 관련해 "백신, 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화상회의로 열린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에서 믹타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가진 대표 발언을 통해 "연대와 협력은 코로나에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이같이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제 모금을 통해 국제 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해 개발도상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한국은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 보급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또 다른 연대 협력 실천 방안으로 다자주의 국제질서 회복을 제시하면서 이는 방역과 함께 세계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은 한국에게도 매우 힘든 도전이었다"면서 "그러나 위기의 순간 한국 국민들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선택했다"며 한국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한국은 올해 2월부터 1년간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으로 소속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믹타가 지난 2013년 출범한 이후 국제 무대에서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취임 후 네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게 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전영신 기자 ysjeon2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