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언급은 공약이 아니라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김희곤 수석대변인은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0대 총선 당시에 부산에서 국회의원 5석을 주시면 가덕도 신공항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고 하자 정 총리는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건 있지만, 공약은 아닙니다”라고 답한 것이 부.울.경 국민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20대 총선 부산 지원 유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를 방문하는 등 부산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실상 가덕신공항 건설을 약속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단어를 빼고 동남권 관문공항이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썼지만 대통령 공약에 신공항 건설 문제를 포함시켰습니다.
김희곤 수석대변인은 지난 2017년 4월 11일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 선대위 발족과 부산비전 발표식에서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등을 약속했다면서 각종 언론의 기록과 부산비전 기자회견문에는 명확한 근거와 자료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고 실천해 나가야하는 행정부 수장으로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약속을 약속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총리는 대통령과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방침을 잘 모르거나, 대통령의 약속을 총리가 임의로 취소해 버리는 월권행위를 한 것으로 그 어느 쪽도 국무총리로서는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