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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기자 칼럼] K-방역을 방해하는 자 누구인가...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기사승인 2020.09.02  13: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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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어제(1)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2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120일 이후 225일만이다. 오늘(2) 0시 기준으로 보면 누적 2449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8개월여 대응 과정에서 2월에 대구·경북지역의 1차 고비가 있었고 이어 5월 초 수도권 유흥시설 중심의 2차 고비가 있었다.""지금 가장 위험한 세 번째 고비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이 그 위험한 고비의 서막일지 또는 한 가운데일지 아직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국민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거리두기 노력의 성과가 일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노력의 일부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지만 코로나19는 무서운 기세로 뻗어가고 있다.

특히 교회와 도심집회 이외에도 음악학원, 운동시설, 봉사단 등 생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제(1)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27명 늘어 총 183명이 됐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도 20명 늘어 전국 14개 시도에서 총 419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누적 34),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모임(10) 등 기존 집단감염의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또 경기 시흥시 음악학원(누적 18), 용인시 새빛교회(15), 광명시 봉사단체 나눔누리터(15), 서울 도봉구 운동시설(7), 울산 남구 지인모임(7) 등 새로운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감염규모가 커질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다.

여기에 위·중증환자도 연일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증환자는 하루새 20명이 늘어 오늘(2) 0시 기준 124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우려스러운 점은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어르신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고연령 환자군이 늘면서 중증 환자가 2주 전보다 8배 이상 증가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2.5단계라고는 하지만 이는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한 명명일 뿐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봐야 한다.

상황이 위중함에도 불구하고 815일 광화문 집회를 통해 전국적인 집단감염을 유발하고도 숨어들거나 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해가며 방역을 방해하는 자들이 있다.

일부 교회는 종교의 자유운운하며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채 대면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지난 주말 수도권 7549개소 교회를 점검한 결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교회는 118개소였고 이 중 2개소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32개소는 집합금지 조치하기도 했다.

아무리 강조를 해도 방역수칙을 위반한 이들은 넘쳐나고 있다.

경찰청은 격리조치 위반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1794명을 수사해 957명 기소, 746명을 수사 중이다.

또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5.26) 이후 총 385명을 수사해 198명을 기소했고 145명을 수사 중이다.

혐의가 중한 사안은 형법, 특정범죄가중법 등을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9명을 구속했다.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 유포행위도 늘고 있다.

경찰은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 생산·유포와 관련해 총 243건을 수사해 246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허위사실 유포행위 역시 방역업무의 효율과 기능을 저해하는 중대 범죄행위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악의적·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을 생산·유포하는 사람이야 말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침해하는 자들이다.

이들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사실상 3단계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10인 이상 집합금지, 커피점 포장 배달만 허용, 음식점도 밤 9시 이후는 포장, 배달만 허용으로 제한됐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한숨을 넘어 눈물 속에서 지새고 있다. 식당도 옷집도 동네 가게도 사실상 휴업상태다.

방역당국이 3단계를 만지작거리면서도 2.5단계를 내놓은 것은 서민경제의 파탄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자들은 K-방역을 무너뜨리고 있고 더 나락으로 빠지게 하고 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코로나19가 더 확산되기를 바라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는 모두가 죽는 길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나 하나쯤’ ‘설마라는 방심과 거짓말이 이웃의 일상을 중지시키고 사회적 부담을 증가시킨다며 소수의 일부 집단과 개인의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인간의 기본권은 중요하다. 하지만 모두가 죽는 길을 가면서 기본권을 내세우고 집회자유를 부르짖고 종교자유를 앞세우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우둔한 짓이다. 이런 우둔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이어진다면 경제대책도 방역대책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경제를 망가뜨리는 행동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사람 많은 곳에 가지 말고 모임 하지 말고 마스크 쓰고 손 씻고 개인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방역이 사기라느니 바이러스를 뒤집어 씌웠다느니 하는 괴상한 말은 집어 치우고 책임 있는 자들은 방역에 협조해야 한다.

지금은 국민 모두가 방역당국을 믿고 방역 대책에 따라 일상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양봉모 기자 yangbbs@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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